--중국 해남(海南) 항공, 베이징-비슈케크 신규 취항

중국 해남 항공은 11월15일 베이징과 키르키즈스탄 수도 비슈케크을 연결하는 정기노선에 취항한다. 이 노선은 양국 수도를 연결하는 첫 정기노선이다. 이 노선 취항으로 두 나라 사이의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더 활발해지는 현대판 하늘길 실크로드가 열리게 된다.

이 노선을 선택한 중국 해남 항공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른 중국 항공사들이 유럽과 미주 시장을 위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난 항공이 키르키즈스탄 수도를 취항지로 택한 것은 두 나라 사이에 인적교류와 경제왕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해남 항공이 글로벌 발전전략의 안목으로 중앙아시아 항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중국 해남 항공은 중국에서 유일한 베이징~비슈케크 노선에 총 220석(비즈니스 32석, 이코노미 198석) 규모의 B767-300ER 기종을 투입한다. 해남 항공이 베이징~비슈케크 노선을 취항함에 따라 중앙 아시아를 찾는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 관광객들은 중국 우루무치와 타시켄트를 경유할 때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중국 수도 베이징 국제공항을 통해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을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수송할 수 있게 됐다.

베이징~비슈케크 노선은 주 1회(토요일) 운항하며, 출발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50분, 도착은 당일 오후 9시 40분이다. 비슈케크~베이징은 현지시각 오후 11시 20분에 비슈케크를 떠나 다음 날 오전 6시 30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다.

키르키즈스탄은 중앙아시아 내륙국가로 인구 517만 명, 면적은 19만 8500 ㎢이다. 북쪽과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접경하고 있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이웃하고 있다. 수도 비슈케크는 인구 90만 명으로 중앙아시아의 경제무역 중심지이다. 키르키즈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류전무(劉傳武) 경제무역 참사는 "중국과 키르키즈스탄 수교후 인적교류와 경제협력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두 나라 교역은 해마다 70%라는 높은 성장속도를 과시해왔다. 키르키즈스탄은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다. 중국은 키르키즈스탄의 제5의 교역 상대국이다. 두 나라 협력은 재래식 초기 무역단계로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