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이런 한 가지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한 어부가 강줄기를 따라 고기 잡으러 떠났다가 그만 길을 잃고 복숭아꽃으로 덮힌 한 산골짜기에 들어서게 되였습니다. 의외로 어부는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속세와 격리된채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르는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후 어부의 이런 발견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곳은 점차 혼란한 세상에 실망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이상향으로 자리잡게 되였습니다. 전설에 등장하는 이 곳이 바로 중국 남부도시 상덕시(常德市) 경내의 도화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인간세상의 선경"으로 불려지는 상덕시 도화원으로 찾아가 봅니다.

상덕시에서 승용차를 타고 남쪽으로 반시간 가량 달리다 보면 도화원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정교하게 조각된 거대한 목제 패루(牌樓)를 통과하면 바로 일망무제한 복숭아나무숲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 복숭아나무숲은 면적이 130헥타르에 달하며 무려 10만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곳은 온통 푸른색입니다. 그러나 복숭아꽃 만발하는 봄철이면 틀림없이 붉은 노을이 인간세상에 내려 앉은 것만 같은 아름다운 선경을 펼쳐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