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2: 당기지 인터뷰 내용)

"뢰차는 생강, 생쌀과 생차잎을 특별히 제조된 절구에 담고 그 위에 다시 조미료로 비교적 향기로운 참깨나 낙화생을 뿌린다음 절구방망이로 이를 가루나게 짓찧습니다. 이를 화로에 올려놓고 끓이면 뢰차가 되는데 중풍방지나 산열, 감기예방 등의 약효도 있습니다."

그는 또 마을 주민들은 농한기가 되면 항상 친척이나 친구들을 불러 뢰차를 끓여놓고 튀긴 별미나 김치를 곁들여가며 한담을 즐기는데 오전에서 부터 저녁때 까지 이어진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들의 생활은 늘 이렇듯 여유있고 즐겁기만 합니다.

진인촌에서 일행은 또 한가지 특이한 대나무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방죽(方竹)이라고 불려지는 이 대나무는 겉보기에는 둥근 모양이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네모나게 모져있습니다. 방죽 역시 진인촌과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마을 안에 있는 많은 대나무집은 모두 이런 대나무로 지어졌습니다.

(음향3: 기복제 음악)

진인촌을 벗어나자 맞은편 도화산(桃花山)에서 간간이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유명한 도천(桃川) 만수궁(萬壽宮)에서 도사(道士)들이 기복(祈福)제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도화원은 종교신앙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불교와 도교가 아직 출현하기전에 당지에서는 벌써 "라교(羅敎)"라는 한가지 종교를 신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도교가 나타나자 이들은 신앙을 도교로 바꿨습니다. 천여년을 내려오면서 도화원 경내에는 도교사원이 몇 리에 걸쳐 길게 늘어졌고 줄곧 신자들의 발길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몇 백년전의 전쟁으로 대부분 사원은 도처에 유적지만 남긴채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의 도천 만수궁도 페허위에 새로 건조된 웅대한 규모의 도교 사원입니다.

그러나 76세 고령의 만수궁 법운(法雲) 도장은 비록 2천 평방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는 지금의 도천 만수궁이지만 과거의 사원과 비하면 아직도 훨씬 작은 규모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