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올림픽대표팀 주정선수)

어제 새벽 3시에 있은 툴룽컵 B조 제2라운드경기에서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2대 1로 네델란드 대표팀을 전승하며, 툴룽컵에서의 원만한 첫 승을 거뒀다.

주정(朱挺 Zhu Ting)과 강녕(姜寧 Jiang Ning)선수의 두 골에 힘입어 중국팀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되었으며, 부상으로 퇴장한 양욱(楊旭 Yang Xu)선수를 제외하고 10명이 마지막까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이 더 대견스럽게 주목되는 게임이었다.

이미 있은 경기에서 뽀르뚜갈이 가나를 1대 0으로 이기며 상대적인 우세에 처한 반면, 중국팀은 현재 1점을 기록하며 소조진출이 모호한 상황.

따라서 네델란드팀과의 경기는 중국팀의 운명을 결정 짓는 판가름으로 대두되었다.

중국팀의 집중공격은 주로 후반전에 이루어 졌는데, 경기시작 66분만에 금지구역내에서 이어 받은 진도(陳濤 Chen Tao)선수의 패스를 강녕선수가 직접 골로 연결하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내내 이어 진 네델란드팀 선수들의 과격한 태클로 인해 여러명의 중국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는데, 특히 양욱선수는 들것에 실려나오기까지 했다.

3개의 선수교체명액을 전부 사용 했던 중국팀은, 10명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2대 1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나가는 등 용감한 정신력을 남김없이 보여 준 올림픽대표팀 건아들, 무척 자랑스럽기만 하다.

한편 또 하나의 국가대표팀을 주목해 보기로 한다.

지난 3일 저녁, 중국국가축구팀이 미국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장요곤(張耀坤 Zhang Yaokun)선수의 한 골로도 체면을 살리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던 중국팀, 최종 1대 4로 미국대표팀에 패배하며 다시금 실력차이를 실감하게 했다. 이로서 미국전지훈련에서의 첫 연습게임은 중국팀의 참패로 시작이 되었다.

중국국가대표팀은 이번까지 도합 8번째로 미국팀과 격돌하게 되었는데, 지난 7게임의 경기 가운데서 중국팀은 2승 1무 4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명한 열세를 보였다. 필경 중국팀에게 있어서 미국팀은 "넘기 힘든 산"이 틀림없다. 하지만 4골이나 허용하며 참패를 당했다는 것 자체가 주광호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콤플렉스가 될 뿐이다. 지난번 태국팀과의 경기에서 있은 의외의 실수를 포함하여.

중국팀 선수들의 체력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4골이나 허용 한 시점에서 중국팀은 사기가 급락할만큼 저락해 있었다. 중국국가대표팀의 미국전지훈련, 스타트부터 첩첩한 곤란에 직면하며 앞으로의 게임이 걱정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