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에스빠냐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100m결승전에서 연출 된 하이라이트.

몇명 선수가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는 장면이 벌어졌다. 스크린에서 밝힌 가장 정밀한 결과는 미국선수 게일데버스 (Gail Devers)가 10초 82초를 기록하며 1등으로 나왔다.

거슬러 올라가서 4년전, 게일데버스는 갑상선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나른하며 두 눈이 움푹 꺼져 들어갔고, 머리가 자꾸 빠지는 등 후유증때문에 육상경기장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게일데버스.

얼굴피부가 끊임없이 탈피하고, 꺼져들어간 두 눈으로 인해 스스로 거울을 마주하는것조차 포기했을 정도였다며 게일데버스는 그때를 회상했다.

1년뒤, 게일데버스가 육상무대에로 복귀하게 된 것은 감독의 따뜻한 고무격려와 갈라놓을 수 없다. 후유증이 깨끗하게 가신것만은 아니었다. 부어오른 발때문에 저녁마다 집에 돌아오면 껍질이 벗겨지는 아픔을 느껴야만 했던 게일데버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100m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것은 게일데버스의 완강한 의지력이 아니었을까?

그 뒤로 4년 후, 애틀란타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잃지 않은 게일데버스, 올림픽역사에 길이 빛날 스타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