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토란 디저트)

스토리:

토란 디저트 태극우니(太極芋泥)는 자자손손 전해내려오는 복건(福建)의 향토음식이다. 복건에서 나는 빈랑 토란에 설탕과 비게기름을 넣어 찐 이 디저트는 모양이 소박하면서도 대범하고 맛을 보면 부드러운 토란이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다.

복건에서는 명절이나 경사때면 잔치상에 필히 달콤한 이 디저트를 올린다. 토란 디저트가 유명세를 타게 된데는 이런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청(淸)조때인 1839년 임칙서(林則徐)가 아편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광주(廣州)에 흠차대신으로 내려갔을때의 일이다.

주 광주 영국과 독일, 미국, 러시아 등 나라의 영사들이 중국 관리들을 조소하기 위해 양식 잔치상을 차려놓고 임칙서를 초청해 당시 중국에서 보기 드문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그 뒤에 임칙서는 답례를 표하기 위해 풍성한 잔치를 차리고 이 영사들을 초청했다. 먼저 냉채 몇 가지가 오르고 이어 적갈색과 보라빛이 나는 아이스크림 모양의 디저트가 올랐다.

두 가지 색상의 사이에 S모양의 라인이 그려져 있고 양쪽에 붉은 앵두와 푸른 오이로 화룡점정(畵龍点睛)까지 한 음식은 뜨거운 김이 전혀 없어 얼핏 보면 냉채 같았다.

한 외국인 영사가 숟가락으로 디저트를 떠서 입에 넣었다. 중국식 아이스크림인줄 알았던 그 영사는 너무 뜨거워 숨이 넘어갈 정도였다. 넘기려니 너무 뜨겁고 뱉으려니 체면이 말이 아니어서 참느라고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

그 때 다른 한 외국인 영사도 디저트를 떠서 입에 넣었고 뜨거운 디저트가 입술에 닿는 순간 입술이 데이면서 저도 모르게 "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다른 영사들은 디저트에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그 때 임칙서가 태연자약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 디저트는 태극우니라고 하는 중국 복건의 전통음식입니다. "라고 했다. 그로부터 태극우니는 내외에 명성을 날려 오늘날에 이른다.

특징:

토란 디저트 태극우니(太極芋泥)는 태극무늬의 모양이 소박하면서도 대범하고 부드러운 토란이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다. 특히 이 디저트는 보기에는 냉채같지만 맛을 보면 뜨거워서 별미이다.

식재:

빈랑 토란 700그람, 팥팥팥앙금 100그람, 앵두, 오이꼭지 하나씩

양념:

설탕, 식용유, 비게기름 조금씩

준비작업:

1. 빈랑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서 토막 썬다.

2. 토막 썬 토란을 시루에 올려 찐다.

3. 쪄서 익힌 토란을 칼등으로 눌러서 부드럽게 다진다.

조리과정:

1. 냄비를 약한 불에 올리고 비게기름을 조금 넣은 다음 물과 설탕을 넣어서 소스를 만든다.

2. 다진 토란을 넣어 골고루 저어서 그릇에 담는다.

3. 새 냄비에 식용유를 조금 두고 팥팥팥앙금을 넣어 골고루 젓는다.

4. 깨끗하게 씻은 엷은 플라스틱으로 토란을 S모양으로 나누고 한 쪽에 팥팥팥앙금을 뿌려 덮는다.

5. 조심스럽게 플라스틱을 뽑아내고 토란위에 앵두를 놓고 앵금위에 오이꼭지를 이쁘게 둔다.

꿀팁:

이 디저트는 토란과 팥팥팥앙금으로 만들어도 되고 토란과 대추를 가지고 만들어도 맛이 일품이다. 토란을 쪄서 다져서 그릇에 담은 다음 대추의 껍질과 씨를 버리고 설탕을 넣어서 쪄서 토란위에 덮어 담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