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영방송 KBS의 임병걸 본부장)
3월 29일, 박오아시아포럼 '아시아언론협력회의'가 해남 박오에서 열렸습니다. 아시아 나라의 20개 언론사와 온라인업종의 대표가 '옴니미디어 시대의 국제전파'를 주제로 삼고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국공영방송 KBS의 임병걸 본부장을 본방송국 이명란 특파기자가 만나보았다.
현재 회사 전체의 전략과 미래 플랜을 짜는 일을 하고 있는 임병걸 본부장(이하 임본부장으로 약함)은 기자로 입사해 주로 경제관련 뉴스를 많이 다루었고 토론프로 진행도 했었으며 약 15년 전 KBS 도쿄 특파원으로 3년 정도 지낸 적이 있다.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들어본다.
기자: 뉴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통 매체들이 도전 및 새로운 발전기회에 직면해 있는데 KBS는 뉴미디어와의 융합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임본부장: 중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이른바 뉴미디어 네트워킹 모바일의 도전이 굉장히 거세고 대부분 시청자들이 모바일로 옮겨 가고 있는 위기상황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이것이 전통미디어 특히 방송에 반드시 위기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위기 자체가 위험과 기회를 같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더 이상 지상파에만 머무르지 말고 어떻게 하면 뉴미디어를 이용을 할 것인가, 이른바 융합, 복합하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상파들과 통신사들이 결합해서 한편으로는 모바일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적절히 활용하고 보여주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이른바 글로벌 플레이어를 반드시 배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보이기 위해서는 지상파라는 플랫폼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를 들어서 과거에는 일단 지상파에서 내보낸 다음에 케이블이나 위성, 그 뒤에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보내는데 최근에 어떤 프로그램들은 먼저 유튜브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녹화한 것을 며칠 뒤 지상파에서 보낼 정도로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미디어에 뉴미디어의 출현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쌍방향이거나 인터랙티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지상파는 약점이 있지만 모바일들이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그것은 반드시 위협은 아니고 기회이기도 하고 해 볼만한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아시아미디어협력회의의 주제는 옴니미디어 시대의 국제전파이다. 아시아미디어들이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어떤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임본부장: 사실 그 동안의 미디어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도했었습니다. 아시다싶이 구글이라던가 아마존이라던가 이제는 디즈니까지 뛰어들고 막강한 자본과 거대한 네트웤을 가지고 세계 미디어시장을 주도했던 것이 북미와 유럽이었는데 최근 아시아에서도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나라에서 뉴미디어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많이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고, 잘만 대체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주도권 이니셔티브를 아시아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외국은 워낙 거대한 자본과 네트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가 단일 개별 국가로는 플랫폼 네트웤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포럼이나 미디어협력회의를 통해서 한국 중국 일본 혹은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이 함께 투자를 하기도 하고 함께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하고 함께 네트웤을 구축하기도 하고 함께 플랫폼을 만들기도 하고 이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자리에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가르쳐주고 배우기도 하는 이런 협력 회의들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박오포럼의 중요 일환인 아시아미디어협력회의는 올해가 제6회째이다. 아시아미디어 간 협력에서 일으키는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임본부장: 사실은 개별 미디어들이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통해서 혹은 전화를 통해서 같이 서로 경험을 교류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수십 개의 나라가 있는데 일대일로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다양한 경험을 보여주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굉장히 많은 협업을 위한 논의들이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첨단기술이 발달해도 인간과 인간이 서로 눈을 쳐다보고 같이 말을 해가면서 하는 이른바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는 건데 이런 포럼이나 컨퍼런스는 그런 점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잖습니까. 기계와 메일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죠. (올해가)여섯번째인데 이런 것들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다만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것을 발표하니까 충분히 취지가 살아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다음에는 좀 더 주제를 압축해서 좀 더 인텐스하게 좀 더 깊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CMG는 작년 말부터 5G를 활용한 4K 송출 준비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중국 양회 기간, 행사 내용을 4K로 송출하는데 성공. 이번 박오 아시아포럼도 5G를 활용해 4K로 송출. 이와 같은 아시아 미디어의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임본부장: KBS도 2017년부터 4K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는UHD방송을 했고 지난해 평창올림픽, 모스크바 월드컵도 중계를 했었는데, 기존의 HD는 따라올 수 없는 네 배 이상의 선명한 화질이었었죠. 이는 위기에 처한 지상파들이 작은 모바일 화면에 비해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런 뉴미디어 예를 들면 4K라든가 5G라든가 AI라든가 혹은 AR, VR, 3D 등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들의 미디어가 갖고 있는 콘텐츠의 경쟁력,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인데 저는 아시아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통미디어들은 그 동안 투자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쉽사리 뉴미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어차피 우리는 늦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굉장히 빠르고 제가 이번 박오포럼에서 텐센트가 거의 동시통역으로서 중국과 영어로 화면을 띄우는 놀라운 기술도 봤고 또 CCTV가 VR기술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VR기술을 사용해 박오 포럼을 소개하는 것도 봤는데. 그래서 아시아는 늦었지만 오히려 늦은 것이 기존이 갖고 있던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 들이는 데는 유리하기 때문에 아시아가 잘만 서로 협업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미디어시장에서, 인포메이션 시장에서 아시아가 세계 중심에 설수 있는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기자: 이번 아시아미디어협력회의에 참석하신 소감?
임본부장: 개인적으로 많이 공부를 했고 미디어협력회의가 해남이란 아름다운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데서 열려서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중국의 매우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뉴미디어를 실제로 체험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 이번 기회에 그 동안 한국과 중국이 착실히 교류해 왔었는데, 3년 전부터 그것이 중단이 됐었는데 이번에 중국 관계자분들과 만나서 다시 양국이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긍정적인 답변도 주셨기에 개인적으로 의미도 있고 보람 있었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매년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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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이명란
정리: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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