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0-07-20 09:57:43 출처:cri
편집:朱正善

머로족의 전통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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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로족은 명절이 아주 많다. 거의 매달마다 명절이 끼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로족들은 춘절, 원소절,춘사(春社), 청명, 단오, 추사(秋社), 추석, 중양절, 조왕절(灶王節) 등 현지 장족과 한족들의 명절을 쇠는 외에도 자신들만의 명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타민족들과 공유하는 명절이라 해도 머로족만의 민족 특색을 띤다.

춘절:

머로족은 춘절을 ‘니엔제’(年節)라고도 부른다. 섣달 그믐날이면 머로족은 온 식구가 화로 옆에 빙 둘러 앉아 향을 피워 신령에게 제를 지낸다. 정월 초하루날에는 수탉이 홰를 치기 바쁘게 가정 주부는 향을 피우고 횃불을 지핀다. 그리고는 물통을 지고 우물가나 샘터, 강가에 가 향을 꽂은 뒤 물에 동전 몇 잎을 던져 수신에게 제를 지낸 뒤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온다. 이를 ‘신수를 사다”로 속칭한다. 이 때면 온 식구가 신수를 마시기 위해 대문가에 나와 기다린다. 머로족은 사람이 신수를 마시면 건강 장수하고 소가 신수를 마시면 건장하게 자라며 돼지가 신수를 마시면 피둥피둥 살찐다고 여긴다. 또 신수로 염색한 천은 더욱 빛나고 신수로 지은 쌀밥은 특별히 향기로우며 신수로 빚은 술은 시큼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리고 온 마을에서 가장 먼저 신수를 길어온 사람이 한해 동안 가장 운이 좋고 집안의 6가지 가축이 번성하고 오곡 풍작을 맞이하게 된다고 본다.

사절(社節):

사절은 일명 고기꼬치절(肉串節)로도 불린다. 사왕(社王)에게 제를 지내는 날이다. 사절은 봄, 가을에 춘사와 추사를 쇤다. 2월 경의 춘사는 한 해 동안의 풍조우순과 오곡 풍작을 기원하고 8월경의 추사에서는 풍작을 안겨준 사왕에게 보답 인사를 한다. 사절은 마을을 단위로 단체로 진행하며 가구마다 출자해 향과 초, 제물용 가축을 준비한다. 그리고 사황묘에서 향촉을 피우며 돼지를 잡은 뒤 마을 가구수에 따라 나누어 제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각자 집에 갖고 돌아가 대나무 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대나무 장대에 걸어 사찰 양 옆에 세워놓는다. 익힌 돼지 머리와 발쪽, 꼬리, 내장은 제대에 올려놓는다. 제사가 끝나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며 식사가 끝나면 배정받은 고기를 집에 갖고 와 조상의 제를 지내고 온 식구가 함께 사절을 쇤다. 사절의 또 하나의 풍속으로 남자 아기가 출생한 가구들이 함께 돈을 모아 닭이나 고기 등 제사품을 준비하고 제사 전날 밤 사왕에게 아기의 출생을 알리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화파절(花婆節):

화파절은 음력 3월3일에 경축한다.  ‘파왕탄’(婆王誕)이라고도 불리며 ‘소아절(小兒節)이라는 속칭도 있다. 머로족의 ‘화파’는 출산을 주관하는 신령이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의 정원에 심은 꽃들은 모두 사람으로 변하며 그 꽃을 누구에게 선물하면 그 집에 아기가 태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뒤에는 다시 그녀의 정원의 꽃으로 된다고 한다. 화파절이면 각 마을에서는 돼지나 소를 끌고 와 화파묘 앞에서 살생한 뒤 제품으로 올린다. 제사시에는 종족 두령이 화파에게 매 가정의 상황을 소개하고 화파가 자식을 점지한 은공에 감사를 표하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보우해 줄 것을 기도한다. 신혼 부부는 결혼 시 화파에게 아기를 선물하면 그 은공을 필히 갚을 터니 아기를 보내달라고 소원을 빈다. 출산 후에는 화파절이 되면 삶아서 익힌 뒤 빨간 물감을 들인 계란과 술, 고기 등을 갖고 가 화파에게 제를 지내며 고맙다는 의미의 예참을 한다. 제사가 끝나면 복을 나누어 가진다는 의미에서 붉은 색  계란을 집집이 나누어 가진다.

소생일절(牛生日節 ):

음역 4월 초여드레이면 머로족은 집집마다 외양간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의 몸을 씻겨주며 상등 풀과 사료를 먹인다. 또 소를 하루 동안 쉬게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좋은 술과 고기, 찹쌀밥을 준비해 소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경작소의 평안을 기원한다. 제사가 끝나면 먼저 소에게 찹쌀밥을 먹인 뒤 사람이 먹는다.

단오절:

머로족도 음력 5월5일 단오절을 경축한다. 단오의 풍습을 본다면 한족과 장족들과 대개 비슷하나 종이배를 논밭에 갖고 나가  사공(師公)을 청해 경문을 읽고 순유하며 해충을 쫓는 풍습은 독특하다. 머로족은 이런 풍습이 볏모의 생장에 이롭다고 여긴다.

구충보묘절(驅蟲保苗節):

구충보묘절은 일명 홀출절(吃蟲節)이라고도 하며 전문 해충을 쫓는 명절이다. 음력 6월 초 이틑날이면 출가한 여성은 친정에 돌아가 이 명절을 쇤다. 단 가는 도중 해충을 잡아 친정에 가서 구워먹는다. 이 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논밭의 홀충묘에 가 홀충낭낭 갑낭(甲娘)에게 제를 지낸다. 이 명절은 사람들이 해충을 잡는 농삿일에서 유래됐다고 볼 수 있다.

조상맞이절:

음력 7월7일부터 14일까지는 머로족의 조상맞이절이다. 7월 7일날은 조상을 맞이하는 날이며 이날 부터 매일 끼니마다 식사 전 조상에게 공봉을 해야만 가족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조상은 14일까지 공봉한다.

주파절(走坡節):

주파절은 음력 8월 15일에 든다. 광서 나성(羅城 )등 지의 머로족 청년남녀는 명절을 전후 한 집시날에 모여 주파, 즉 비탈길을 걷는다. 그들은 정해진 산비탈을 따라 걸으며 서로 사랑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배필을 찾는다. 남녀 쌍방이 눈이 맞으면 다음 번 주파의 시간을 정하고 서로 선물을 교환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월병을 여자는 남자에게 헝겊신을 선물한다. 귀주에서는  정월 초 하루날과 8월 15 추석에 모두 주파한다. 이때가 되며 총각들은 새 옷을 차려 입고 머리에 두건을 쓰며 처녀들은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상의와 주름치마를 입고 사면팔방으로부터 주파 장소에 모여든다. 총각들은 대나무 오르기 등 경연을 진행하고 처녀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머로년:

머로년은 음력 10월의 첫번째 토끼날에 쇤다. 이 명절은 귀주 남부와 동남일대의 머로족들 속에서 주로 유행하는 명절이다. 설을 앞두고 현지 머로족들은 찹쌀구이를 만들고 술을 빚는다. 또 명절이면 닭과 오리, 물고기 등을 먹고 부자집에서는 돼지를 잡기도 한다. 그리고 설날에는 이른 새벽에 신수를 길어오며 이날이면 집집마다 폭죽을 터뜨린다. 그리고 남녀노소 새 옷을 갈아입고 가족 식사 전 조상에게 먼저 제를 지낸다. 머로족은 머로설을 큰 설, 춘절을 작은 설이라 부른다. 머로설이 춘절보다 훨씬 흥성하고 성대하다.

의판절(依飯節 ):

의판절은 머로족의 성대한 명절로 주로 광서 나성 동문(東門), 사파(四把) 등 지에서 유행한다. 의판절은 신축말년의 동지 전후에 쇠며 머로족이 신에게 공경을 표하고 오곡풍작과 가축의 번성을 기도하는 명절이다. 의판절은 보통 공공사당에서 진행하며 사당 한 가운데 제물을 올리고 사공이 의식을 주재하며 전반 과정에 군중들이 노래와 춤을 춘다. 의판절은 명절 전날 새벽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경축행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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