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07-28 15:27:54 출처:cri
편집:韩昌松

[오피니언]용수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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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퇴근해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단지에서 발부한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한 서약>이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베이징시 생활쓰레기 관리조례>에 따라 생활쓰레기를 ‘똑 부러지게’ 잘 분리 배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환경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었다.

아파트단지의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2018년 1월 1일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신규제 시행,2019년부터는 상하이, 베이징 등을 망라한 약 50개 도시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 시행,2020년 1월 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두께가 0.025㎜ 미만인 초박형 비닐봉지와 농지용 폴리에틸렌 초박막(두께 0.01㎜ 미만)의 생산과 판매 금지 등 환경오염 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또 <플라스틱 생산·판매·사용에 대한 관리강화 의견>을 발표했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행이 어려워졌다.

오히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 그리고 전자상거래로 인한 포장쓰레기 등이 한시적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드는 상황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생태환경부, 공업정보화부 등 9개 부처는 최근 <플라스틱 오염 관리 업무 촉진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문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2021년 1월 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등  4대 직할시와 27개 성·자치구의 소재지,  5개 계획단열시  및 지급(地級) 이상 도시에서 플라스틱 사용금지 조치를 우선 시행하고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양을 실질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 맥도날드가 6월 30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0여개 매장에서 음료 빨대를 제공하지 않기로 해 한때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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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바다오염 등 환경문제가 나날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제품 사용 금지, 쓰레기 분리배출 등은 이미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가 되었다.

유럽연합도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막대 등 10개 종류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지난해 이와 관련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원천 저감을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자발적으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있는가 하면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 ‘눈독’ 들인 기업들은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저감 생활화, 생활쓰레기 감량 및 분리배출 상시화 등을 실천하는 과정에 잠시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지만 모두를 위한, 갈수록 강도 높은 규제 하에 용수철 처럼 튀어 오르는 잠재력이 발굴되고 언젠가는 저도 모르게 몸에 벤 친환경 생활 습관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각국 정부 차원의 환경보전 지원책, 기업의 친환경적 노력, 전 국민의 실천까지 이루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그 동안 인류의 환경오염으로  '달아오른' 우리의 지구는 점점 '정상체온'으로 돌아오고 세계 경제는 활기를 되찾는 그 날이 더 빨리 찾아오리라 확신한다.

미래로 향하는 인류의 문이 폐기물에 의해 갈수록 좁아지게 좌시할 수는 없지 아니한가…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며…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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