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东光
2020-07-30 16:11:03 출처:cri
편집:金东光

暗送秋波(암송추파)

◎글자풀이: 어두울 암(暗 àn), 보낼 송(送 sòng), 가을 추(秋 qiū), 물결 파(波 bō).

◎뜻풀이: ①은근히 추파를 던지다. ②아첨하며 몰래 결탁하다.

◎출전: 명(明) 나관중(羅貫中) 『삼국연의(三國演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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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기원 188년, 한령제(漢靈帝)가 붕어하고 한소제(漢少帝)가 즉위하니 조정은 십상시(十常侍)가 장악했다. 대장군 하진(何進)이 십상시를 제거하려고 양주자사(凉州刺史) 동탁(童卓)에게 군사를 거느리고 도성 낙양(洛陽)에 들어 올것을 명했다. 이를 알게 된 십상시가 선손을 써서 하진을 죽였고 얼마후 십상시는 원소(袁紹)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때 동탁은 대군을 거느리고 낙양에 입성했다. 그는 한소제를 폐위시키고 진류왕(陳留王)을 황제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승상(丞相)을 맡아 조정을 쥐락펴락하면서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 동탁은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대신은 가차없이 죽이군 했다. 동탁의 전횡은 조정과 온 나라 백성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정도에 이르렀다.

당시 사도(司徒) 왕윤(王允)은 나라의 이 화근을 없애려고 결심했다. 오랜 고심끝에 그는 자신의 관저에서 시녀로 있는 초선(貂蟬)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동탁에게는 여포(呂布)라고 하는 양아들이 있는데 무예가 출중하고 그 용맹함이 따를 자 없다고 한다. 허나 이자는 동탁과 마찬가지로 호색한이다. 나는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연환계(連環計)’를 쓰려고 한다. 먼저 너를 여포에게 배필로 맺어주고 그후에 다시 동탁에게 바칠것이다. 너는 동탁의 지근에서 기회를 보아 두 사람 사이를 이간시켜 두 사람이 반목하고 원쑤로 되게 하거라. 그러면 여포가 홧김에 동탁을 죽일것이고 나라는 안정을 되찾을것이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왕윤의 말을 듣고난 초선이 전혀 주저함이 없이 결연히 답했다. “나라를 위한 일이고 종묘사직과 백성을 위한 장한 일이오니 소녀 이 한목숨 바쳐 해내겠나니다. 대인께서 계책대로 행하시면 소녀는 그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튿날 왕윤이 여포를 집에 청해 금관을 선물하고 주연을 차려 초대했다. 술상의 흥이 오르자 왕윤이 초선을 불러 여포에게 술을 따르라고 말했다.

이때 여포는 이미 술이 거나했는데 갑자기 선녀같이 아릿다운 여자가 안채에서 나와 술을 붓자 놀라움과 기쁨에 어쩔바를 몰라 했다. 여포가 다시 초선을 눈여겨보니 천하절색인지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겼다. 초선도 여포에게 은근슬쩍 추파를 던지면서 붙는 불에 키질했다.(암송추파)

이 모든것을 지켜본 왕윤이 여포에게 말했다. “장군께서 초선을 어여삐 여기신다면 장군의 첩실로 드리지요.”

여포는 두말할것도 없이 이를 허락했다.

얼마후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보냈고 여포에게는 동탁이 초선을 억지로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여포가 분을 참을수 없었고 왕윤과 여포는 동탁을 제거하는 계책을 세우게 된다.

후에 사람들은 이 고사 중 “여포가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며 연신 초선에게 눈길을 주고 초선은 은근슬쩍 추파를 보냈다(암송추파)”는 묘사를 “암송추파”라는 성어로 개괄했다. 이 성어는 부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이며 “추파암송(秋波暗送)”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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