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0-08-20 18:02:06 출처:cri
편집:朱正善

[오피니언] 절약의 시작,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피니언] 절약의 시작, 언제라도 늦지 않다!_fororder_VCG211216570267

절기는 못 속인다고 입추가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옷 깃을 스친다.

입추, 말 그대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절기다. 이 때는 또 곡식이 여무는 시기라 ‘입추에는 벼가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우리 말 속담도 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이다.

논 밭의 벼가 영글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

풍년의 희소식도 전해진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의 올 여름 알곡 생산량은 약 1500억 킬로그램으로 작년 동기대비 0.9% 증산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풍작을 거두었다고 한다.

거기에 이른 벼도 연속 7년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증산을 실현했고 가을철 알곡 작물의 자람새도 예년보다 좋다고 한다.      

그리고 농산품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해 농산품의 온라인 매출이 지난 7개월간 두 자리수의 성장을 실현하고 농업 투자도 회생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사실 필자는 중국에서 올해 연초부터 코로나 19와 보기 드문 홍수 재해 등 악재가 겹치고 또 아프리카의 메뚜기 재해 등의 영향으로 세계 25개 나라가 심각한 기근에 직면하고 세계가 50년만의 최악의 식량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소식, 식량 수출 대국인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러시아가 최근에 잇달아 식량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으며 혹여나 쌀을 사재기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은근 걱정하기도 했지만 어제(19일), 중국의 농사가 잘 됐다는 농업농촌부의 발표를 보고 한시름을 더는 느낌이었다.

중국의 알곡 총 생산은 연속 5년간 8000억 킬로그램에 달했고 농작물의 자주 품종도 95%이상에 달해 자급 자족이 충분히 가능해졌다고 한다. 

 “세계 하이브리드 쌀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袁隆平) 원사가 중국의 식량 비축이 세계 식량 안전 마지노선인 17~18%를 훨씬 초과한 80%이상으로 설령 올해 쌀 한 톨도 거두어 들이지 못하고 수입을 하지 않는다 해도 14억 중국인들이 10개월 간 먹을 양이 충분하다고 장담할 만도 하다.   

[오피니언] 절약의 시작, 언제라도 늦지 않다!_fororder_VCG214281d6b96

하지만 해마다 풍작을 거둔다고 해도 결코 식량을 헛되이 낭비해서는 안된다. 

어릴 때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들어온 어르신들의 그 말 “쌀 한 알 한 알이 농부의 피땀이다. 쌀을 버리면 천벌을 받는다”던 그 타이름이 아직도 귓전에 쟁쟁하다.

그리고 쌀 한 톨을 생산하려면 모판에서 추수까지 농삿군의 손길이 88번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옛날에는 농사의 노고가 컸던 만큼 쌀의 소중함이 유난히 묵중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현대화, 기계화 농업 시대라 경작에서 파종, 비료 주기, 수확, 탈곡에 이르기까지 거의 사람이 손이 직접 가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미우주마(未雨綢繆)라고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먼저 수리하 듯 쌀 한톨이라도 아끼는 것이 어마어마한 인구 대국의 식량 안전을 보장하는 또 하나의 안전 장치가 아닐까 싶다.

따지고 보면 알곡이 논 밭에서 우리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생산과 유통, 저장, 가공, 소비의 다단계를 거치며 낭비가 심각하다.

봄에 심은 볏모가  봄, 여름을 지나 얼마 만큼이나 낟알로 영글지 하늘이 결정한다 해도 수확의 단계에서부터 어마어마한 낭비가 뒤따른다. 

기계화 수확 능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미처 벼를 거두어 들이지 못한 상황에 비가 쏟아지면 알곡에 싹이 나고 곰팡이가 끼는 것은 예상사이고 농가가 쌀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해 조성되는 식량 손실도 8%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또 가공과 운반 과정에 생기는 식량 소모는 해마다 거의 80억 킬로그램, 우리의 식탁에서 발생하는 식량 낭비는 400~500억 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의 여름 알곡 생산량의 3분의 1 , 한해 동안 식량 총 생산량의 약 10분의 1에 버금가는 양이다.

소스라치게 놀랄 어마어마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식량 생산 과정의 소모를 줄이고 식량을 절약하는 것은 무형의 논밭을 건설해 증산을 실현하는 것, 다시 말해 토지와 수자원, 농약과 화학비료, 노동력을 필요치 않는 ‘그린 증산’이나 다를 바 없다.

이 낭비만 줄여 ‘그린 증산’을 실현한다 해도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이들한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생각된다.

식량 절약은 그 어느 때라도 늦지 않다.

중국 전역에서 요즘 인기리에 진행 중인 ‘빈 그릇’ 캠페인을 비롯해 누구나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14억 중국인 아니, 70억 세계인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소한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진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공유하기:

댓글달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