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香兰
2021-02-09 17:25:13 출처:cri
편집:李香兰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2021년 중국 경제성장률 7% 이상 예측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2021년 중국 경제성장율 7% 이상 예측_fororder_1

새해를 앞두고 한국의 중국경영연구소 박승찬 소장(이하 박소장으로 약칭)과 연결해 지난 한해 중국의 경제 성적표를 짚어보고 올 한해 중국 경제와 양국관계 전망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기자: 얼마 전 중국국가통계국이 연간 기준 2.3%의 성장률이라는 2020년 경제 성적표를 발표했는데요.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소장: 2020년은 글로벌적으로 힘든 한해였는데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입니다. 중국의 2.3%의 성장률이 단순히 높고 낮음을 떠나 플러스 성장을 했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난 한해 중국은 3월에 본격적으로 코로나 통제를 시작했고 4,5월에는 생산, 소비가 회복에 진입했고 6월에는 수출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이루었으며 8월에도 빠른 회복을 이루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경제에 있어서는 정부에서 제기한 ’14.5’계획, 2035 장기적발전전략인데 핵심은 쌍순환이지 않겠습니까? 국제대순환이든 국내대순환이든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건데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고 새롭게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등장을 했기 때문에 미중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주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을 떠나서 여러 투자자 입장에서 심리적요인도 작용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최소한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어느 나라들 보다 높은 경제수치를 이룰것으로 판단이 되어지고 소비가 어떻게 살아나느냐가 관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코로나19)이 있기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나 가게소비가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때는 저축을 많이 해야 되기때문에 정부가 쌍순환 부분에서 落到实处(실시 가능한)  정책들을 출범해야지만 제가 말씀드린 7%이상 8%대의 성장이 이루어 지지 않을가 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봅니다.       

기자: 지난해 말에 열린 중국공산당 19기 5중 전회에서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를 내놓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통해 앞으로 5년 내지 2035년까지의 중국의 국정운영방침을 엿볼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소장님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는다면요?

박소장:인상 깊었던 부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부분에서 볼 때 첫번째로 경제력, 다음 기술력, 세번째가 종합국력인데 기술력부분에서 제시하는 여러가지 비젼들이 ‘매우 구체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기술자립에 대한 여러가지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제조강국, 품질강국 이런 부분에 있어서 중국이 자력갱생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종합국력에서 문화 소프트파워 제고를 같이 하겠다, 부국강병과 문화 소프트파워를 제고 하겠다는 부분입니다. 한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말하는 하드웨어적인 성장도 중요하고 경제적인 부분, 군사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저는 중국이 갖고 있는 문화적인 소프트파워라고 봅니다. 중국이 충분히 이런 잠재력이 있는데 아직까지 최대한 발휘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이 갖고 있는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조금 더 강력하게 만들겠다는 내용들이 저한테는 깊게 강력하게 다가왔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기자: 또 이런 방침들이 한국 등 주변 나라 나아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소장: 특히 지난 다보스의제 때 시진핑 주석께서도 대외개방이라든지 다자주의를 강조하셨잖아요.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서 글로벌 거버넌스가 사실 많이 깨졌고 불확실해 졌습니다. 지금 중국도 다자주의를 말하고 있고 미국도 바이든 정부에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자주의란 핵심은 개방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포용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글로벌 리더십으로 다가가는 중국의 포용적인 부분에서의 역할을 더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과 중국이 얘기하는 다자주의의 간격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미국은 미국의 패권하에서 질서를 잡으려고 하는 다자주의이고 중국은 한 국가에 의한 미국과 같은 일방적인 다자주의는 안된다는 것들이죠. 저는 신냉전이 없는 다자주의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사회가 합의한 룰과 비전에 따라  지켜나가고 그 중에서 특히 이 두 나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에서 말씀드렸던 제14차5개년 계획이 앞으로 5년, 다음 2035년 장기 목표인 앞으로 15년 중국이 가고자 하는 길과 대외개방, 포용성 부분들이 함께 아우러져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그런것들이 주변국가에 더 많은 혜택과 성장이 함께 일어나는 그런 선순환구조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 지난달 26일 중한 양국 정상이 약 40분간 전화통화를 했죠. 한중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의견 교환 이후 8개월 만인데요, 이번 통화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는다면요?

박소장: 제가 제일 많이 관심하고 있는 부분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입니다. 양국간 외교부에서 어느 정도 얘기가 되었던 부분인데 두 정상이 다시 이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중관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구성할 수 있는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전문가들, 중국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한중관계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이런 흐름속에서 어떻게 발전해야 되는지를 조금 더 고민하고 연구하는 한해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 기구가 다가오는 한중수교 30주년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기구로 전망합니다. 여기서 과거와는 다른 양국간에 좀 더 윈윈할 수 있고 글로벌 리더십에서 한국과 중국이 또 함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접점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내년은 중한 수교30 주년입니다. 이를 앞두고 양국 정상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올해와 내년을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정했는데요, 곧 30주년을 맞는 현 양국 관계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박소장: 한중관계는 중국 사자성어처럼 一衣带水(산과 물이 잇닿은) 관계로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 인적교류, 인문교류가 확대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가지도 오지도 못하지만 이런 상황일지라도 비대면 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고 토대를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미, 남북회담을 지지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양국관계는 외교안보나 경제부분에서 두 나라가 갖고 있는 그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 없겠죠. 무역투자 관계에서 양국간 경제교류가 더 확대되어야 되는데 경제교류 출발점이 아까 말한 문화, 인적교류, 인문교류가 기본이 되고 나서 자연스럽게 확대가 됩니다. 그래서 정부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고 이런 문화교류의 해를 통해서 양국이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내 동계올림픽에 대한 열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박소장: 말씀하신대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니까 딱 1년 남았습니다. 베이징하고 장쟈커우에서 개최를 하는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맑고 상쾌한 공기속에서 순조롭게 개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희망이라면 스포츠에 ‘이슈화, 정치화는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스포츠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전 세계 동계스포츠의 축제잖아요. 다른 요소들이 자꾸 들어가면 스포츠정신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중국이 나서서 글로벌 리더십에서 좋은 하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자: 지난해에는 중국의 혁신 전략을 소개하는 책자 ‘더 차이나’ 를 출간하셨다고 들었어요. 이 책자 출간하신 특별한 계기 그리고 새해에는 또 어떤 계획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소장: 단순히 혁신전략만 소개한것이 아니라 저의 관심은 결국 한중관계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이 어떤식으로 가야 되는지를 쓴 것이 ‘더 차이나’라는 책입니다. 문제는 한중관계가 좀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가야 하는데 한국내에는 중국에 대해 굴절되어 있는 인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굴절되어 있는 이런 인식들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학자입장에서, 혹은 한중 관계를 30년이란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사람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중국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정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경제라든지, 체질의 개선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지만 양국 기업간 협력, 산업간 협력 등을 더 잘해 나갈수 있다는 생각에 ‘더 차이나’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새해 계획이라면 저희 중국경영연구소가 달마다 ‘차이나 비즈니스 포럼(中国商务沙龙)’을 합니다. 거의 8년 가까이 100회까지 이어 오면서 많은 기업가분들이 오셔서 배우는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제 100개월째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었습니다. 올해 코로나가 좀 지나면 100회 행사를 크게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또 중국에 사무소를 낼려고 합니다. 이런 기구를 만들어서 조금 더 현지에 있는 기업, 기관들과 교류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중국측에서 좀 더 많은 도움을 주면 이런 행사를 더 많이 가져서 인문교류, 나아가 경제교류를 할 수 있게 중국경영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는 한중관계에서 뚜렷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처럼 꾸준하게 2021년을 끌고 갈려고 합니다.   

기자: 곧 설명절이 다가오는데요, 중국칭화대 한국총동문회 회장이시고 중국어도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신다고 들었어요. 중국어로 새해 인사 말씀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各位听众朋友大家好,我叫朴胜赞。春节是一个全新的开始,无论世界如何变化,不管时空如何流转,我的祝福永远不变。给大家拜个早年,祝各位在新的一年里牛年大吉、幸福快乐、健康如意。祝听众朋友以及家人快乐每一天、阖家幸福。

-END-

박승찬 소장 프로필:

중국 칭화대 경영학 박사(칭화대학교한국총동문회장)

현) 중소벤처기업부산하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현) 용인대학 경영행정대학 중국학과 교수

현) 코트라(KOTRA)한중FTA전문 컨설턴트

현) 한국무역협회/중소벤처기업부 중국시장 전문위원

현) 한·중사회과학회/중국유학교유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현) 용인대 AI 융합대학 중국학과 교수

전) 주중한국대사관 경제통상전문관/중소벤처기업자원센터소장

전) 미국 Duke University 중국학 강의교수

(인터뷰:권향화 이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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