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이브닝 뉴스" 프로그램은 16일(현지 시간) 홍콩 관련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최근 일부 홍콩교란분자들이 불법 집회 참가 조직 혐의로 홍콩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대서 특필하면서 홍콩 사법기관의 수배자인 라관총(羅冠聪)을 프로그램 게스트로 재차 초대했다.
중국의 싱크탱크 석학인 고지개(高志凱)는 영상 생방송 인터뷰에 참여하는 과정에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제도)가 공식 종료됐다"고 진행자가 단언하는가 하면 "홍콩의 일부 '민주인사'들은 '평화 시위' 참여로 홍콩국가안보법의 처벌을 받았다"고 진행자와 라관총이 얘기를 주고받자 라관총의 관점을 직접 반박하면서 "당신은 폭력을 선동해 홍콩 사법기관의 수배를 받고 있는 탈주범"이라고 말했다.
고지개 학자는 홍콩에서 발생한 일은 지난 1월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발생한 의회의사당 충격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는 법에 따라 이런 행위를 국내 테러리즘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고 있다"며 "홍콩은 방화와 무정부 상태, 폭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과거 이러한 두려움이 홍콩인들을 괴롭혀왔다"고 덧붙였다.
16분 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에서 고지개 학자는 몇 가지 주요 문제와 관련해 무려 5분간 진행자와 라관총의 부적절한 질타를 반박했다.
고지개 학자는 중앙방송총국(CMG)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BBC는 서방국가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주류 언론이지만 중영관계와 홍콩문제에 대한 보도에 있어서 명백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BBC 생방송에 초대될 때마다 거절하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으면 BBC 방송에서는 반중국과 홍콩 교란의 목소리만 들리고 중국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BBC가 뉴스를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보도하는 원칙을 지켜 중국 문제를 보도할 때 진실을 말하고 중국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많이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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