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1-05-30 16:27:09 출처:cri
편집:朱正善

시버족의 전통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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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족은 춘절, 원소절, 청명절, 단오절 등 한족의 명절을 쇠는 외 서천절(西遷節), 검뎅이칠절(抹黑節) 등 본 민족만의 명절도 기념한다. 우선 시버족 특유의 명절을 살펴보자.

서천절:

서천절은 시버족들이 잊어서는 안될 민족 명절이다. 서천절은 시버족의 서쪽 이주를 기념하는 날로 ‘회친절(懷親節)’ 또는 ‘4.18절’이라고 부른다.  건륭(乾隆)29년인 1764년 일부 시버족들이 서북 변강의 신강 이리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들의 이주 역사를 기념하여 생긴 명절이 바로 서천절로 시버족은 200여년간 이 전통명절을 경축해왔다. 16세기 이전에 시버족 선민들은 세세대대로 송화강과 눈강 평원, 후룬베이얼 대초원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18세기 중엽, 청정부가 성경(盛京:지금의 심양)에서 시버족 장병 1018명과 그들의 가족까지 총 3275명을 신강 이리지역에 보내 서부 변강을 개간하고 지키도록 했다. 1764년 음력4월18일, 신강으로 이주하게 된 시버족인과 동북에 남게 된 시버족 남녀노소가 성경의 시버족 사찰 태평사에 모여 조상에게 제를 지낸 후 작별연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시버족 장병과 그 가족들은 고향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신강 이리지역으로 떠났다. 그들은 1년 5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신강 이리지역에 도착했는데 지금의 차부차르 시버족자치현이 바로 그때 그들의 주둔지이다. 지금 이 곳의 시버족은 당시 이주한 시버인들의 후예다. 서천절이면 시버족은 집집마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며 명절의 복장을 차려 입고 함께 모여 둥부얼(東布爾)라고 부르는 본 민족의 악기를 연주하고 본 민족의 머커(墨克)조 가락을 뽑으며 본 민족의 무용 ‘베이러언’(貝勒恩)을 성수나흥겹게 춘다. 그 외 씨름 사격, 경마 등 스포츠 오락행사도 가진다.

검뎅이칠절:

검뎅이칠절은 시버족의 재미나면서도 이색적인 전통명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해마다 음력 정월 열 엿새면 ‘오곡의 신’이 인간 세상을 살피러 내려왔다고 한다. 하여 이날 시버족은 서로 얼굴에 검뎅이 칠을 하는데 오곡신이 깜부기병을 인간세상에 내려 보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고 한다. 밀의 풍작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이날이면 시버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 밤 준비해두었던 솥 검뎅이를 거리에 갖고 나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발라놓는다. 익살꾸러기 젊은이들은 떼를 지어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검뎅이를 다른 사람의 얼굴에 발라놓기도 한다. 심지어 집안 어른들의 얼굴에도 발라놓는데 먼저 무릎을 뚫고 인사를 한 뒤 어르신 이마에 발라놓는다. 처녀들도 검뎅이칠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이때면 처녀들도 수줍음을 타지 않고 총각들의 얼굴에 검뎅이 칠을 한다.  

전창절(塡倉節):

음력 정월 25일은 ‘전창절’이다. 전창은 곡식창고를 채운다는 뜻으로 이날이면 농가는 곡식창고에서 곡식더미에 향을 꽂고 향을 피워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그 재를 주위에 뿌려 액을 막고 풍작을 기원한다.

그 외 시버족은 춘절, 원소절, 청명, 단오 등 한족의 명절을 경축하는데 그 풍속이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부분도 있다.  

춘절:

시버족들도 음력 정월 초하루에 춘절을 쇤다. 시버어로 춘절을 ‘아무바아네’, ‘큰 설’이라고 부른다. 큰 설을 쇠기 전 시버족은 음력 섣달 23일스물사흘 ‘작은 설’을 쇤다. 이날이면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조화를 붙이며 설 용품을 준비한다. 저녁에는 벽에 붙였던 부뚜막신의 그림을 떼어 부엌 엿을 부뚜막신의 입가에 발라놓고 수수대로 만든 작은 마차와 함께  불태워 부뚜막 신을 환송한다. 이때면 온 집 식구가 꿇어 앉아 절을 올리며 할머니가 가족을 대표해 “하늘에 올라가 좋은 얘기해주고 땅에 내려오면 평안을 보우해주소서”라는 경문을 읊는다. 섣달 그믐날 저녁이면 집집마다 돼지와 양을 잡고 갖가지 요리를 만들며 떡을 빚고 과일을 기름에 틔운튀긴다. 또 온 집 식구가 함께 물만두를 빚어 정월 초하루 오경인 새벽 네 시 전후에 끓여 먹는다. 정월 초 하루 날에는 시버족의 남성 청장년들이 아침식사 전 집안의 조상과 어른들께 설 세배를 올리고 조식 후에는 가문의 어른들께 세배를 올린다. 이를 ‘새 봄 맞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월 초 이튿날에는 장수면을 먹는다. 또 여성들은 이날 남편과 함께 선물을 들고 친정에 돌아가 부모님께 설 인사를 올리는데 반드시 해 떨어지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시버족은 정월 초 닷새에도 물만두를 먹으며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풀리길 기원한다.

원소절:

시버족들은 음력 정월 보름 원소절을 경축한다. 원소절을 일명 ‘등절’(燈節)이라고도 하는데 집집마다 등을 내 걸고 술상을 차린다. 이날이면 여성들도 거리에 나가 꽃등을 구경하며 집집마다 ‘원소’를 먹는다.            

2월절:

음력 2월 초 이튿날을 용이 머리를 드는 날, ‘용대두’라고 속칭한다. 이 날이면 가족의 평안과 가문의 번창을 보우하는 신인 시리(喜利)어머니를 환송하기 위해 메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수제비를 뜯어 가마에 넣어 끓인 후 홍탕에 찍어 먹는데 이를 시버어로‘메밀가루 터하러’라고 부른다. 이날이면 인근의 남녀노소가 시리 어머니에게 절을 한 후 메밀가루 수제비를 먹는다. 그리고 집집마다 부뚜막의 잿가루를 집 문 앞까지 뿌려 룡을 집안으로 안내한다.

청명절:

청명을 시버어로는 ‘항시’라고 부른다. 음력 3월에 드는 청명이면 집안이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를 막론하고 시버족은 모두 조상에게 제를 지낸다. 제물은 물고기 요리가 위주여서 ‘어청명’(魚淸明)이라고 불린다. 그 외 시버족은 음력 7월에 또 다른 청명도 쇠는데 이를 ‘과청명’(瓜淸明)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시버족은 보통 음력 3월에 한번 청명을 쇠지만 신강 이리와 타청(塔城)지역의 시버족은 해마다 음력 3월과 7월에 두 번 청명을 쇤다.

단오절:

시버족은 음력 5월 5일에 단오절을 쇤다. 단오절을 반달 앞두고 여성들은 아이의 등에 신(申)이라 부르는 국수를 걸어놓는다. 그리고 단오날 이른 아침이면 문 앞에 물을 뿌리고 문에 쑥을 걸어놓고 황주를 마시는 등으로 오독(五毒)을 몰아낸다. 또 아이를 강가에 데리고 가 등에 업은‘신’을 강에 던져 액운을 막는다. 이날 남성들은 살아있는 양을 말을 타고 쟁탈하는 경기인 댜오양(叼羊)과 경마도 진행한다.

시월절(十月節):

시버족은 음력 10월 초하루를 시월절, 또는 ‘하원절’(下元節)이라고 부른다. 이날 조상을 기리기 위해 성묘를 하며 종이로 접은 웃옷이나 바지 등도 함께 태우는데 ‘겨울나이 옷을 보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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