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毛澤東)과 장제스(將介石)는 모두 마음 속에 주의(主義)를 가지고 손에 총대를 잡았으며, 그들은 각자의 계급과 정당을 대표해 중국의 대지에서 맹렬하게 부딪쳤다. 그리고 그들의 승패와 그들의 행불행은 모두 역사의 선택이다.
중국의 정치무대에서 장제스는 국민당(國民黨) 내부에서 자신의 앞길을 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국민당의 통수가 됐으며 무력으로 군벌에 압력을 가하고 돈으로 회유하면서 무력을 모아 자신보다 병력이 많은 사람도, 자신보다 실력이 강한 사람도 모두 패배시켰다.
그 원인은 장제스가 대표하는 것은 스러져 가는 봉건사회의 잔여세력이 아니라 새로 흥기하는 부르주아를 가까이 하는 선진적인 세력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제스는 마오쩌둥에게 패했다. 마오쩌둥과 한 시대에 산 것이 장제스의 불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공산당을 멸하는 것은 장제스의 평생 목표였다. ‘시안 사건(西安事變)’이 발생할 때 장제스는 2주만 앞서도 홍군을 궤멸했을 것이라고 여겼으며, 해방전쟁 기간에는 3개월이면 공산당의 모든 군대를 소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臺灣)에 쫓겨간 뒤에도 장제스는 ‘1년 준비, 2년 공격, 3년 소탕, 5년 달성’이라는 대륙 공략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장제스는 평생 공산당을 이겨보려고 했지만 평생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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