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하계 올림픽이 2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개막됐다. 뒤늦게 찾아온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아시아 언론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개막식은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도전은 여전히 많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은 여전히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는게 아시아 언론들의 견해다.
일본 '게이자이신붕'산하의 웹사이트
23일 저녁 6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개막식이 치러졌다고 일본 '게이자이신붕'산하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는 일본의 9개 지역 총 42개 장소에서 열리며 입장권은 당초 계획했던 780만장에 훨씬 못미치는 약 4만장이 예매됐다. 코로나 확산 방지, 안전한 개최가 이번 올림픽의 최대 과제이다.
한국 연합뉴스
23일 저녁 개막식은 이번 올림픽의 '유나이티드 바이 모션(United by Emotion)' 컨셉을 잘 보여주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는 연대 의식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 희망을 전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했다. 방역 차원에서 개막식 입장식에는 소수의 선수만 참석했다. 올림픽 방역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 입장 행렬은 2m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입장 시간이 약 2시간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포털 사이트 OKEZONE
인도네시아 포털 뉴스 사이트는 '엄숙한 개막식-무용극, 도쿄 올림픽의 막을 올리다'라는 글에서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개막식을 치렀지만 일본은 여전히 세계에 한차례 성대한 다문화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또 개막식에서 주최국이 획일적인 무용극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험난한 길을 보여줬다며 올림픽 오륜마크는 우여곡절의 도쿄 올림픽이 마침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