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王昊)는 9살때부터 주식에 투자해 3000원의 원금을 지금의 4만원으로 만든 역사상 제일 어린 개인투자자이다. 남경외국어학교에서 공부하는 그는 최근에는 청화대학 사회과학류 전공에 추천 입학됐다는 좋은 소식을 접했다. 공부와 주식에서 모두 출중한 성적을 거둔 이 애숭이에게 탄복하지 않을수가 없다.

1999년 갓 9살이 된 왕호는 이미 "꼬마부자"라고 불리울수 있었다. 그가 다섯살때부터 부모들은 그에게 개인 은행계좌를 열어주고 세뱃돈을 저축해 넣었다. 소학교에 입학해서부터는 월 50원의 용돈을 완전히 혼자서 운용하도록 했다.

어느 하루 그의 아버지 회사가 주식을 상장하게 됐는데 직원들에게 2000주씩 배당해줬다. "왕호야, 주식을 사지 않을래?" 아버지는 아들에게 100주를 팔려고 했다. "주식? 주식이 뭐죠?" 애가 너무 어린지라 아버지는 주식이 뭔지 확실하게 해석해줄수가 없었다. 그냥 돈을 벌수 있는것이라는 정도로 말해줬다. 이렇게 아버지는 그때 가격으로 470원에 100주를 아들에게 팔았는데 돈은 모두 왕호의 계좌에서 지불했다. 2000년에 왕호는 1600원에 이 100주를 팔아 1100원을 벌었는데 이것은 그가 올린 첫 투자수익이었다.

어린 나이에 투자의 단맛을 느낀 왕호는 주식에 흥미를 가졌다. 2001년은 그가 정식으로 증시에 발을 들여놓은 해이다. 이해에 그는 오량액의 연간보고를 보고 오량액주식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11살밖에 안된지라 증권계좌를 개설할수 없어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할수밖에 없었다. 오량액은 고가 주식이기 때문에 크게 밑질수도 있다고 아버지는 사지 말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왕호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중국에는 명절이 많고 가정연회에서는 술이 빠질수가 없으며 또한 앞으로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비싼 술을 마실것이라고 그는 야무지게 말했다. 아버지는 그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여기고 혼쾌히 승낙했다. 1600원에 2000원의 세뱃돈을 합쳐 왕호는 100주의 오량액 주식을 샀다. 후에 주식 할당때 500원을 더 투자했는데 원래 벌었던 1000원을 합쳐 그의 투자 원금은 3000원정도가 됐다. 당초의 100주는 이익 배분과 주식 할당을 거쳐 지금은 1000주가 넘게 됐는데 시가가 제일 높을때는 5만여원에까지 이르렀으며 지금은 4.2만원에 달한다. 한가지 주식을 장장 7년간 보유한데 대해 왕호는 긴 시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몇개 나라의 증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올림픽 전후에 표현이 상당히 좋았다는것이다.

사실 그가 오량액주를 사들인 후 증시는 곧 하락장세에 들어섰는데 오량액은 20%까지 떨어진적이 있다. 그러나 왕호는 오량액 주식은 앞으로 꼭 오를것이라고 믿고 계속 보유한 결과 마침내 황소장세를 맞이한것이다.

왕호는 투자에 능할뿐만 아니라 학습에서도 뛰어난 재질을 과시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반급의 5등에서 3학년때는 1등을 차지해 절대적인 실력으로 청화대학에 추천 입학됐다. 일단 목표를 정하면 꾸준히 노력하는것이 그의 성공비결이다. 그는 한개 방학을 이용해 12권의 참고서적을 열독한적도 있다.

"경제나 금융에 관한 전공에 뽑혔다면 펀드매니저나 투자업에 종사하려고 했다. 비록 다른 전공을 공부하게 됐지만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목표를 찾을것이다"라고 왕호는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