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컴컴한 하야동 입구)

하야동은 깊이를 알수 없을 정도로 깊은데 동굴입구는 좍 벌린 입처럼 겉은 크고 속으로 들어갈수록 작아진다. 겨우 고무배 하나가 지나갈수 있을 정도로 물곬이 좁고 동굴의 천정도 낮아 몸을 굽히고서야 겨우 통과할수 있다. 동굴의 양쪽 벽에는 돌 커튼이 죽 늘어서 있고 그 커튼에서는 찬 물방울이 떨어진다. 좁고 긴 동굴의 복도를 지나면 눈앞이 환해지는데 그 것은 서로 연결된 종유동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찬란한 황궁을 방불케 하는 이 종유동에는 종유석들로 꽉 차 있는데 종유석 사이에 물보라를 날리는 폭포들이 많아 그 폭포밑을 지나면 짜릿한 스릴을 맛볼수 있다.

동굴의 출구에 이르면 게모양의 거대한 종유석이 담소에 드러누워 동굴의 출구를 두개로 만든것이 보인다. 동굴출구를 빠져나오면 또 거대한 암석이 앞을 가로막고 한 쪽에는 활모양의 절벽이 아찔하게 솟아 있다. 머리 돌려 동굴출구를 돌아보니 물안개 자욱한 출구에 칠색의 무지개 아롱져 자연의 조화에 감탄을 금할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