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래프팅의 강-야동하)

비수애 폭포에서 다시 고무배에 올라 계속 하류로 가면 야동하의 또 하나의 명소인 흑담쌍층(黑潭雙層) 주렴동(珠簾洞)에 이르게 된다. 이 곳에서는 아찔할 절벽에 자라난 무성한 풀들사이로 상하 두 동굴이 있는데 윗층의 주렴동에는 천태만상의 종유석들이 즐비한 가운데 흑룡담(黑龍潭)이 있고 흑룡담에서 사는 물고기가 밤이면 음산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아래층의 주렴동은 구멍이 펑 뚤린듯 한데 천정에서 보슬비같은 물보라가 떨어져 그 밑을 지나는 재미란 이루 말할수 없다. 좁고 아늑하면서도 주렴폭포들이 한 줄로 연결된 이 구간을 지나면 자연 샤워를 즐기는 듯 하다.

야동하의 하류는 또 다른 멋이다. 양쪽의 푸른 산들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바꾸고 물곬도 점차 넓어진다. 떼를 지은 물새들이 물과 산사이를 오가고 들오리들도 맑은 물속에서 물장구를 친다. 래프팅의 종착역은 부드러운 모래가 깔려 있고 맑은 물속에서 물고기들도 느리게 헤어다니는 강서탄(江西灘)이다. 이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야생마처럼 싱싱한 야동하의 상류로부터 신비하고 매력으로 넘치는 야동하의 동굴, 또 부드러운 여성과도 같은 야동하의 하류에 이르기까지 래프팅의 거의 모든 재미를 느껴 한번 찾고나면 두번 세번 야동하를 찾을것을 다짐한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