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설명: "금병매를 말한다" 양홍유 저
"금병매"(金甁梅)는 명조 중엽에 창작된 중국 문학사상 첫 현실주의 장편백화소설이다. 책 이름에 대해 일찍 노신(魯迅)선생은 "이 책속의 번금련, 이병아, 춘매 등은 모두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금병매라고 지은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심미적 함의로써 책 이름의 미묘함을 해석하기도 했다. "금병매" 즉 아름다운 금병속에 만발한 매화꽃이 꽂혀있는 모양을 연상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사색하는 것도 그에 따르는 이유가 있다. 작품중에는 수차례 금병과 매화를 묘사한 구절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금병매"의 함의는 구경 무엇일까? 만일 수사학 환유법의 의의에서 이해한다면 "금병매"는 번금련, 이병아와 춘매 등 3명의 여주인공을 가리키는 것이다. 혹은 수사학 상징의 의의에서 분석해보면 번금련 등 여주인공 3명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에 희롱당한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을 상징한다. 때문에 "금병매"의 작자는 작품중에서 "여자로 태어나지 마라, 평생의 희노애락은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것이거늘…"라고 반복해 말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결국 제목 "금병매"는 책속의 여주인공들 이름의 약자로 이루어졌다는 이해가 가장 정확하다. "금병매"뒤로 작품인물의 이름으로 책 이름을 짓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옥교리", "평산냉연"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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