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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선생의 "갈매기"
2007-12-25 16: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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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미니수필)

장정일

 

동물들이 하도 령물이기에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꿀벌의 정교한 건축술에 반했었는데 요즘 안바로는 개미의 건축술도 만만치 않다.

개미는 로동자개미, 황후개미, 병사개미, 숫개미로 나뉘여 일사불란하게 개미굴을 운영하고있는데 그 굴이 입구, 식량창고, 온실, 묘지, 휴게실, 영아실, 세균실, 황후실로 세분되여있다니 기막힌 일이다. 세멘트나 철근따위를 쓰지 않고 순 흙을 파서 이처럼 기묘한 굴을 만드는 그들, 자연소재건축술을 능란하게 구사하는 개미야말로 령물이다.

령물이기는 지렁이도 마찬가진데 지렁이의 로동량이 특히 감탄을 자아낸다. 려행을 좋아하는 지렁이는 돌아다니면서 일년동안에 나무잎, 나무가지, 죽은 뿌리를 10톤이 넘게 먹고서 40톤이 넘는 흙을 만들어낸다. 뿐만아니라 지렁이는 흙을 먹고 응가를 하는데 그 응가는 영양분이 되여 야채와 곡식을 잘자라게 도와준다고 한다. 밭에 농약을 치면 지렁이가 죽어 땅을 기름지게 할수 없으니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지렁이와 생태고리로 밀접히 련결돼있다는 사실을 간과할수가 없다.

인체 혈액의 화학성분과 제일 비슷한 물질이 바다물이라고 한다. 그 련결고리를 말해주듯 요즘 부르하통하에 갈매기가 날아와 화제다. 부르하통하를 호수처럼 가둔 소식을 묘하게 알고 그 먼 동해바다에서 날아온 령물손님 갈매기에게 단기비자가 아니라 영주권이 부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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