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7월 29일은 중국의 올림픽역사에 있어 영원히 기억될 뜻깊은 날이다.

제23회 로스안젤레스올림픽 사격종목에서 허해봉(許海峰 Xu Haifeng)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처음으로 오성붉은기가 올림픽 경기장 상공에 휘날리게 되었고 중화인민공화국 국가가 울려펴질 수 있었다.

중국의 스포츠역사상 허해봉선수는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중국인의 지위를 세계에 알린 인물로 급부상했다.

이 위대한 역사적 순간을 함께 했던 신화통신사 스포츠부 고전민(高殿民 Gao Dianmin)기자, 28살 나던 그해 이 기쁨을 처음으로 세계에 보도했던 사람으로 주목되고 있다.

당시 신화통신사는 총 30명으로 구성된 기자대표단을 로스안젤레스에 파견해 올림픽보도를 진행하게 했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때 사격종목을 보도했던 경험에 힘입어 고전민기자는, 로스안젤레스올림픽에서도 사격종목 취재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37개 나라와 지역의 총 56명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모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단연 금메달의 보좌에 오른 허해봉선수, 실로 중국의 자랑스런 아들임에 틀림없었다.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장에 나선 허해봉에게 기자들의 초점이 돌려질 수가 없었던건 당연한 사실이다. 모두들 4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던 경험을 갖고 있고, 또한 1972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스웨리예 선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하지만 경기가 한시간정도 진행되면서 스코어가 스웨리예선수를 앞선 허해봉선수가 차츰 기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격장은 삽시간에 허해봉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심판원은 부득불 안정을 취해달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마지막 총소리와 함께 허해봉선수가 최고점수로 1위를 차지했고, 격동된 심정을 금하지 못한 고전민기자는 즉시 신화통신사총부에 이 낭보를 전했다.

중국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은 전파를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에 알려졌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전한것 또한 신화통신사로서, 국제뉴스계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날, 일본 신문사의 3명 기자가 특별히 신화통신사 뉴스센터를 찾아 허해봉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사실과 더불어 또한 신화통신사의 뉴스가 제일시간에 전파된 영광에 대해 축하를 보내왔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중국기자들은 의연히 직접 원고를 썼지만, 선진국가로 이름난 미국의 기자들은 이미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하고 마무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