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25일 조선측에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남북간 비핵화 회담 후로 다시 한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금강산지구 내 재산권과 관련해 조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이날 통지문을 보내 해당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9일 금강산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통지문은 향후 금강산 문제는 당국 간에 논의해 해결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고 지난 번 접촉에서 관광재개 얘기도 나왔기 때문에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본질적인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조선측이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양국 정부가 작년 2월 접촉 후 근 1년 5개월 만에 금강산 관광문제에 관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 한국 통일부는 이날 오전 민간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천주교가 신청한 조선에 대한 밀가루 지원과 이를 위한 방북 신청을 비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두 민간단체는 26일과 28일 조선을 방문하여 각기 300t과 100t의 밀가루를 조선 탁아소, 유치원과 소아병원 등에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