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김대중 한국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85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심장이 멎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13일 폐렴으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고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으면서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지만 급성호흡곤란 증후군과 폐색전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날 서거했습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큰 정치지도자를 잃었다"며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2월 한국 제1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재임시절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으로 아시아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대북 정책상 대북포용의 햇볕정책을 견지했고 2000년 조선을 방문하여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상 CRI 김민국 기자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