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11일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조약> 을 준수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면서 미국이 유럽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이 조약에 대한 파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식 사이트를 통해 장편사설을 실었습니다.

사설은 러시아가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조약>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미 국무부가 5일 터무니 없이 비난했다면서 이런 비난은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미국은 저들의 비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아무런 구체적 사실도 내놓지 못하고 근근히 진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익명의 소식으로 러시아가 2014년에 사거리가 500킬로미터에서 5천500킬미터 되는 지상순항미사일과 이런 미사일의 발사장치를 생산,시험했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설은 미국이 필란드와 루마니아에 순항미사일 장치를 배치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조약>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토노브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9일 러시아는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조약>을 충실히 이행했다면서 전문가 차원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이 유럽에 배치되면 세계의 안전과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