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소설가 조설근은 어릴적 대관료 지주가정에서 생활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강희황제와 짝이 되어 함께 공부하는 "시독(侍讀)"이었고 증조할머니는 강희황제의 유모였으므로 조설근 가족과 황실의 관계는 매우 밀접했으며 소년시대까지 조설근은 재벌 후계자의 사치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옹정 5년(1727년)때, 조설근의 아버지는 옹정제의 황위계승문제에 얽혀 연좌를 당했고 온 가족의 권세와 재산은 하루새에 사라져 조설근은 친척과 친구들에 의지하며 모욕받는 생활을 시작했다. 금의옥식으로부터 빈곤한 백성의 생활을 경과한 조설근은 봉건통치계급의 몰락성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으며 사회의 암흑과 죄악에 대해 전면적인 깊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
건륭 15년, 조설근은 베이징 서쪽의 한 농촌에서 생활했다. 그는 비참하고 처량한 노후를 거쳤으며 병에 시달려도 의사를 찾지 못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 허덕였다. 결국 그는 장편소설 "홍루몽"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채 별세하여 후세인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조설근은 어릴적부터 문학과 예술의 훈도를 받았으며 당시 저명한 서법가이며 장서가였던 할아버지의 영향하에 여러 방면의 재능을 갖추게 되었다. 노후의 조설근은 베이징 서쪽 교외에서 생활하면서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불후의 명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홍루몽"은 총 120회로 되어 있으며 그중 후 40회는 고악이 완성한 것이다.
"홍루몽"은 귀족 봉건가정생활을 소재로 가보옥과 임대옥의 사랑비극 및 가보옥과 설보채의 혼인비극을 주선으로 이러한 비극을 조성한 사회적 근원을 종적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가씨 가문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하면서 가씨, 사씨, 왕씨, 설씨의 정통사상 옹호자와 배신자 사이의 모순충돌을 통해 수많은 인물로 구성된 광활한 사회생활환경을 횡적으로 보여주었다. "홍루몽"은 봉건사회의 각종 죄악과 내적 모순을 폭로했고 당시 중국의 사회현실을 심각하게 반영함으로서 봉건제도의 붕괴와 멸망은 필연적인 역사적 추세임을 제시하고 있다.
"홍루몽"은 중국 고대문학사상 사상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최고의 작품으로서 세계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