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의 고도 남경(南京, Nanjing)의 스낵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여섯 조대의 도읍으로 되었던 먼 옛날부터 시작해 남경은 지금까지 80여종의 스낵을 보유하고 있다.
진회팔절(秦淮八絶)로 명명된 8가지 스낵을 제외하고도 남경에는 세간의 주목을 끄는 많은 맛 있고 특색 있는 스낵이 많다. 그 중 4가지 남경스낵을 알아본다.
(사진설명: 만두 소롱포)
1. 만두: 소롱포(小籠包)
소롱포라고 하는 만두는 만두속 국물이 인기이다. 만두를 빚을때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을 투명한 고체로 만들어 만두소와 함께 빚었기 때문에 만두가 익으면서 고체 국물이 액체로 된다.
엷은 껍질의 만두를 조심스럽게 식초를 둔 그릇에 옮겨놓고 만두속의 국물을 마시면 혀가 넘어갈 정도이다. 그리고 나서 만두 껍질과 소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다.
단, 급하게 먹으면 뜨거운 국물에 데일수 있음으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남경시민들은 "만두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가져다 먼저 창문을 내고 국물을 마신다"고 만두 먹는 기법을 노래로 전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오리피의 당면 압혈분사)
2. 오리피의 당면: 압혈분사(鴨血粉絲)
남경에는 오리피 국물 가게가 부지기수로 많다. 가게주인은 사전에 오리피를 삶아서 토막토막 썰어서 가마에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뜨거운 국물을 둔 다음 참기름을 얹고 새우나 오리곱창을 곁들여 준다.
부드러운 오리피와 졸깃졸깃한 당면이 어울리고 오리 곱창이 고소해서 별미인데 매운 것을 좋아하는 손님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고추와 후추를 넣을수도 있다.
(사진설명: 오리찜 염수압)
3. 오리찜과 오리머리: 염수압(鹽水鴨)과 압두(鴨頭)
남경에서 오리를 빼놓을수 없다. 남경시민들이 얼마나 오리를 좋아하는지 남경인은 전생에 오리와 원쑤였다는 설까지 나올 정도이다. 야설의 근거여하를 떠나서 남경이 오리의 도시임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오리피 당면을 망라해 많은 오리요리 중 최고는 당연이 오리찜 염수압이다.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염수압은 하얀 오리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상큼하게 사각사각한 맛으로 승부한다.
해마다 추석전후의 염수압 맛이 최고이다. 은목서꽃이 필때 만든 오리요리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수압은 은목서꽃오리라는 의미로 계화압(桂花鴨)으로도 불리운다.
(사진설명: 오리머리 압두)
오리요리가 많은 남경에는 오리머리도 많다. 총명한 남경인들은 오리요리를 만들고 남은 오리머리를 가지고도 맛 있는 음식을 개발했다. 오리 머리는 간장에 졸이든, 기름에 볶든, 소금에 절이든 군침을 흘리게 하는 음식이다.
고소한 오리머리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따라서 남경의 거리에는 오리머리를 안주로 약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사진설명: 찐만두 증교)
4. 찐만두: 증교(蒸餃)
증교라고 하는 찐만두는 사실 거의 모든 중국도시들에 다 있다. 하지만 남경의 찐만두는 전혀 다르다. 생김새가 정교하고 이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상큼한 맛으로 승부한다.
싱싱한 표고버섯과 돼지고기로 소를 만든 찐만두는 익으면서 버섯이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 돼지고기가 연하면서도 고소하고 동시에 상큼한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사진설명; 부자묘 먹자거리)
5. 부자묘(夫子廟) 먹자거리
남경의 스낵을 맛 볼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는 부자묘 먹자거리를 꼽을수 있다. 남경의 명소 부자묘의 남쪽에 위치한 부자묘 먹자거리는 1997년에 조성되었다.
먹자거리의 음식점 건물은 밖에서 보면 청색의 벽돌과 아담한 기와, 분홍빛 담벽으로 고건물인 부자묘와 어울려 조화롭다. 하지만 건물내부는 모두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설명: 사자교 먹자거리)
6. 사자교(獅子橋) 먹자거리
길이 330m, 너비 12-16m의 사자교 먹자거리는 원래 시장이었다. 2000년초반에 바닥에 화강암을 깔고 분수와 꽃, 가로등, 벤치, 공중전화 등 시설을 갖추고 먹자거리로 개조했다.
거리 한쪽에 사자교를 의미하는 패방을 세운 이 먹자거리에서는 남경의 거의 모든 스낵집들이 모여 있다. 그밖에 남경의 야시장이나 상가부근에도 스낵을 경영하는 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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