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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과 음식
2012-09-05 17:25:49 cri

(사진설명: 초선의 화상)

중국에서는 맛 있는 음식을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의미로 미식(美食)이라 하고 잘 생긴 여인은 아름다운 여자라는 의미로 미인(美人)으로 부른다. 따라서 고대 중국 4대 미인의 고향에는 미식과 미인을 연결한 음식문화가 형성되었다.

고대 중국 4대 미인중 초선(貂蟬)의 아름다움은 풍파많은 그의 인생에 있다. 권력싸움의 틈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미인박명의 진리를 또 한 번 깨닫게 한 장본인이 바로 초선이다.

삼국지에 의하면 그는 왕윤(王允)에 의해 여포(呂布)와 동탁(董卓)사이를 이간하기 위해 파견되었고 그 뒤에는 여포의 첩으로 되었다고 하며 그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는 기록이 없다.

초선이 왕윤이 부탁한 일을 성사시키고 달을 바라보고 기도를 하는데 달이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그것을 본 왕윤은 달이 초선의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뒤로 숨었다고 했고 그로부터 초선에게는 폐월(閉月)설이 따르게 되었다.

(사진설명: 초선두부)

1. 미꾸라지 두부찜: 초선두부

하남(河南, Henan)성 주구(周口, Zhoukou)의 미꾸라지 두부찜 초선두부는 청(淸)나라때의 식도락가 원매(袁枚)가 아니면 오늘까지 전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원매는 미꾸라지는 간교한 동탁을 의미하고 하얀 두부는 미인 초선을 의미하며 더운 냄비에 두부를 넣고 미꾸라지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더위를 이기지 못해 두부속으로 파고들지만 그래도 음식으로 조리되는 운명을 이기지 못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 음식은 또한 아무리 대단한 영웅도 미인계를 벗어나지 못함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인정했다.

미꾸라지 두부찜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반면에 지방은 적은 영양음식으로 어린이, 노인, 임신부, 영양실조 등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좋은 음식이다.

(사진설명: 열량면)

2. 분식: 열량면(熱凉面)

초선의 고향인 감숙(甘肅, Gansu)성 정서(定西, Dingxi)에는 열량면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름의 분식이 인기이다. 사람들은 그 이름을 듣고는 서로 정반대되는 더울 열(熱)자와 서늘할 량(凉)자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사실 열량면은 여름에는 시원한 무침면으로 먹고 겨울에는 뜨거운 탕면으로 먹는 두 가지 조리법을 말한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국수로 뽑아서 익힌 다음 참기름과 파, 고추가루를 두고 무치면 량면이 만들어진다. 입맛에 따라 고기와 계란을 추가할수도 있다.

겨울에는 면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열면으로 먹는다. 똑 같은 면을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조리법으로 만드는 정서의 열량면은 간단한 음식 한 가지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사진설명: 조하어)

3. 물고기찜: 조하어(洮河魚)

초선의 고향 정서에는 조하(洮河)라고 하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정서의 젖줄인 그 강물에서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무궁무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조하어는 가시가 적고 고기가 많으며 고기맛이 아주 좋다. 조하어로는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다. 살짝 양념을 해서 찌기도 하고 온갖 양념을 넣어 짙은 맛으로 조리하기도 한다.

어떤 조리법으로 만들든 어떤 맛을 내든 정서의 물고기는 빼놓을수 없는 무공해 음식이고 건강에 좋은 건강식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려판장)

4. 나귀곱창: 려판장(驢板腸)

초선의 고향 정서와 가까운 유림(兪林, Yulin)에서는 나귀음식을 빼놓을수 없다. 중국에서는 하늘에서는 용고기, 지상에서는 나귀고기가 최고라는 설이 있다.

려판장은 나귀의 곱창을 말한다. 이 음식은 맛이 담백하고 졸깃졸깃하며 매운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따라서 이 곳에는 농담으로 "애 엄마를 내놓더라도 려판장은 못 내놓는다"는 설까지 있다.

(사진설명: 하곡산죽)

5. 식혜죽: 하곡산죽(河曲酸粥)

초선과 연관된 음식여행에서 후식은 산서(山西, Shanxi)성 흔주(忻州, Xinzhou)의 식혜일종인 하곡산죽이 최고이다. 이 세상 음식물의 탄생사를 보면 많은 음식은 무의식간에 만들어지거나 부주의로 만들어졌다.

하곡현지(河曲縣志)에 의하면 북송(北宋)년간에 북방의 료(遼)나라 군사가 항상 북송의 하곡을 침입했다. 료나라 군사가 쳐들어오면 백성들을 서둘러 피난을 갔고 군사가 물러가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군 했다.

그러던 어느 한 번 하곡의 한 집에서 밥을 지으려고 하는데 군사가 쳐들어와 씻고 있던 쌀을 그대로 버리고 피난을 갔다. 며칠 후 군사가 물러간 뒤 돌아왔더니 쌀이 벌써 쉬어버렸다.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주인은 그 쌀을 그대로 익혔는데 생각밖에 고소한 냄새가 나고 맛을 보니 별맛이었다. 그때로부터 산미반(酸米飯)이라고 하는 식혜가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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