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자희태후)

중국의 마지막 봉건왕조 청(淸)조에는 황제뒤에 주렴을 걸어 놓고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세상을 좌지우지한 황후 자희(慈禧)태후가 있었는데 이 황후는 먹기 위해 태어난 황후라 할 정도로 식도락가였다.

호화사치판 주방:

자희태후를 위해서만 음식을 만드는 곳이 8개 뜰, 108개 주방에 128명의 요리사가 항상 대기해 <수라상 올려>라는 자희태후의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음식을 만들어 올렸다.

청 황궁에서는 아침에 조식을 먹고 점심에 석식을 먹으며 저녁에는 밤참을 먹었다. 자희태후는 조식과 석식에 100가지 이상의 요리를 올려 끼니마다 식탁 3,4개위에 음식을 차리게 했다. 밤참도 간단한 간식만 올린 것이 아니라 보통 4,50여가지 요리를 올리게 했으며 최소 20가지는 만들게 했다.

어느땐가 열차를 타고 오늘의 심양(沈陽, Shenyang) 봉천(奉天)으로 간적이 있는데 임시 수라간만 해도 객차 4개를 점했고 그 중 한 객차에는 부뚜막 50개를 두어 부뚜막 당 요리 2가지씩 만들도록 했다. 다른 인원을 제하고 요리사만 100명이 수행해 끼니마다 요리 100가지, 간식 100가지를 만들었다.

식사때 자희태후 혼자서 그 많은 요리를 차려놓고 먹었는데 젓가락이 가는 가까운 요리만 먹고 먼 곳에 차려놓은 다른 요리는 눈요기로만 즐기다가 어느 요리가 마음에 들면 당겨서 한 점 정도 맛을 보군 했다. 때문에 끼니마다 자희태후가 맛도 보지 못하는 요리가 8,90%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