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력으로 섣달은 일년 중 마지막 달이고 곧 설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바삐 보내기 시작한다. 특히 집안을 청소하고 쇼핑을 하면서 설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한다.

(사진설명: 콩절임)

1. 납팔두(臘八豆): 콩절임

중국 호남(湖南, Hunan)의 음식인 납팔두는 해마다 음력으로 섣달 초여드레날에 만들어서 이듬해까지 먹는 전통음식이다. 섣달 초여드레날에 만들기 시작한다고 해서 이름이 납팔두이다.

납팔두는 특이한 향을 가지고 맛이 좋아서 인기이다. 단, 계절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년 사계절 먹을수 없는 유감때문에 겨울이 되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깨끗이 씻은 대두를 물에 담그었다가 냄비에 두고 소금을 조금 넣은 맑은 물을 붓고 먼저 센 불에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하고 손으로 으깰수 있는 정도로 푹 익힌다.

콩을 냄비에서 꺼내서 베로 만든 포대에 넣어 포대가 눌리우지 않도록 다른 용기에 담고 그 위에 벼짚과 같이 온도를 유지할수 있는 덮거리를 덮어 섭씨 20도 정도의 상온에 둔다.

그렇게 약 2,3일이 지난 후 대두를 꺼내서 그릇에 담고 대두를 삶은 물을 넣은 다음 산초와 고추가루, 생강, 소금, 술 등을 넣어 골고루 버무려서 오지단지에 넣고 봉해서 10일간 둔다.

납팔두는 그대로 반찬으로 해도 좋고 찌거나 삶거나 볶아서 요리로 만들어도 좋다. 다양한 육류와 함께 음식을 조리하거나 야채를 넣거나 아무것도 두지 않고 납팔두만으로 조리해도 별미이다.

(사진설명; 탕면)

2. 납팔면(臘八面): 탕면

납팔면은 중국의 서북지역에서 음력으로 섣달 초여드레날에 먹는 분식이다. 사실 과거 중국의 서북지역에서는 기후나 계절의 원인으로 쌀이 거의 없고 대신 밀이 많이 나서 납팔면으로 납팔죽을 대신했다.

납팔면을 만드는데도 그 전날 준비가 필요하다. 돼지고기나 양고기, 쇠고기 등을 잘게 썰고 두부와 흰 무, 붉은 무, 대파 등 야채도 같은 크기로 썰어서 각자 볶아둔다.

납팔면을 먹는 섣달 초여드레날이 되면 밀가루를 반죽해서 엷게 민 다음 먹기 좋게 이쁜 모양으로 썬다. 냄비에 물을 두고 먼저 물에 담그었던 대두와 좁쌀, 당면, 목이버섯 등을 넣어서 끓인다.

식재가 거의 익으면 면을 넣어 끓이고 면이 익으면 전날에 준비해둔 고기와 야채를 넣어 끓인다. 소금과 산초 등 양념으로 간을 하면 납팔면이 마감된다.

(사진설명: 마늘식초절임)

3. 납팔산(臘八蒜): 마늘식초절임

겨울에 마늘을 절여서 먹는 풍속은 북방 지역 특히 화북지역에서 유행된다. 납팔산도 섣달 초여드레날에 만들기 시작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납팔산은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손질한 마늘을 뚜껑을 밀봉할수 있는 단지나 병에 넣고 식초를 부어 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놓아두면 마늘이 익으면서 서서히 푸른 색을 띤다.

식초에 절인 마늘은 매운 맛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마늘의 향이 많아지며 입맛도 사각사각해진다. 설날에 필히 먹는 물만두에 납팔산을 곁들이면 부드럽고 짙은 만두에 마늘과 식초의 향이 어울려 별미이다.

납팔산도 겨울에만 먹는 음식이다. 마늘절임은 다른 계절에도 먹기는 먹지만 납팔산처럼 최고의 맛과 이쁜 색갈을 만들지 못한다. 섣달에 만들어야 마늘색갈이 가장 푸르게 변한다.

(사진설명: 죽)

4. 납팔죽(臘八粥): 죽

다양한 식재로 만든 죽인 납팔죽은 일곱가지 식재로 만들고 다섯가지 맛을 가진다고 해서 7보(寶)5미(味)죽으로도 불리운다. 납팔죽은 불교과 연관된다. 원래는 석가 성불의 날인 섣달 초여드레날에 먹는 불교음식이었는데 오늘날은 건강식과 설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밥은 시루에 올려 센 불에 1시간 쪄내고 용안과 호두, 밤은 먹기 좋게 손질한다. 냄비에 물을 두고 팥과 땅콩, 대추를 넣어 반 정도 익도록 끓인다.

이어 쌀과 좁쌀, 찹쌀을 넣고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7,80%정도 익을 때까지 끓인다. 다음 연밥을 넣어 한 소끔 더 끓인 다음 그릇에 담고 설탕을 뿌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