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두가교촌의 두부피)

스토리:

두가교촌의 두부피 두교두부피(杜橋豆腐皮)는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오래동안 전해내려오는 장수음식이다. 여기서 두가교촌은 산동(山東)성 혜민(惠民)현 청하(淸河)진의 두가교촌을 말한다.

전하는데 의하면 백여년전의 청(淸) 말에 두가교촌에 고(高)씨 가문의 삼형제가 채소장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삼형제 중 막내가 채소팔러 가는 중에 약탈범 3명을 만나 싸우다가 그 중 2명을 때려눕혔다.

막내는 가족이 연루될까봐 저어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로 고향을 떠나 천진(天津)으로 도주했다. 천진에 이른 그는 현지의 콩제품공장에 들어가 열심히 일했다.

3년동안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막내는 두부피를 만드는 방법을 철저하게 배웠다. 3년뒤에 고향의 맏이가 와서 막내를 집으로 데려갔는데 고향에 돌아간 막내는 자신이 3년동안 천진에서 배운 재주로 삼형제가 채소장사대신 두부피를 만들자고 했다.

막내의 전후사연을 들은 두 형은 막내의 제언에 동의해서 셋이서 채소장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두부피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두가교촌에 하나밖에 없는 두부피집이 만들어졌으며 그 두부피집이 바로 두가두부피의 원조이다.

특징:

두가교촌의 두부피 두교두부피(杜橋豆腐皮)는 약간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두부피가 콩의 고소한 맛과 다른 식재의 담백한 맛과 어울려 짙은 맛과 개운한 맛을 함께 가지어 별미이다.

식재:

두부피 200그람, 훈제육과 새우 각 100그람, 무 20그람, 감자 30그람, 붉은 고추와 파란 고추 각 10그람

양념:

소금 5그람, 미정 10그람, 다시다 그람, 고수풀 조금

준비작업:

1. 두부피를 가늘게 채썬다.

2. 훈제육과 무, 감자, 고추를 두부피와 같은 너비로 가늘게 채썬다.

3. 새우는 깨끗이 손질해서 반으로 잘라준다.

조리과정:

1. 냄비에 식용유를 두고 훈제육을 넣어 볶다가 두부피와 무, 감자, 고추, 새우를 넣어 볶는다.

2. 미정과 다시다, 소금으로 간하고 물을 조금 넣어 한소큼 끓여서 그릇에 담고 고수풀을 뿌린다.

주의사항:

이 요리의 키는 두부피이다. 두부피는 직접 만들기보다 사서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한데 어떤 두부피를 선택하냐에 따라 요리의 맛이 전혀 달라진다.

두부피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두부가 익어서 엉기어갈때 그 겉을 긁어낸 것으로써 두부껍질이라고 하고 중국어로는 유피(油皮)나 부죽(腐竹)이라고 한다.

유피와 부죽도 모양이 조금 다르다. 유피는 종이장같이 엷게 만든 두부피이고 부죽은 엷은 두부껍질을 둘둘 말아서 길게 만들어 토막 잘라서 요리하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 두부피는 두부를 눌러서 만든 것으로 유피보다는 넓고 네모나게 썰어서 눌러 만든 두부간(干)보다는 엷다. 천장(千張) 혹은 간두부(干)라고도 하는 이 두부피는 두부간보다 더 커서 요리할때 임의의 모양으로 자를수 있다.

중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두부피가 가공되고 지역별로 가공방법과 종류, 명칭이 다르며 그에 따라서 요리의 조리법과 다른 식재, 입맛에 따라 다양한 두부피를 선택할수 있다.

두교두부피는 두번째 종류의 두부피에 속한다. 두부를 앗으면서 생기는 두부껍질을 가공한 것이 아닌, 두부를 눌러서 만든 일명 천장이라는 이름의 두부피이다.

두부피의 조리법은 다양하다. 두교두부피처럼 다른 식재와 함께 찜요리를 만들어도 좋지만 물에 데쳐서 무침으로 만들어도 되고 다른 식재와 함께 기름에 볶아도 좋으며 기름에 튀겨도 별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