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2 15:24:49 | cri |
(사진설명: 노란 두부만두)
스토리:
노란 두부만두 박산두부상(博山豆腐箱)은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오래동안 전해내려오는 장수음식이다. 산동(山東) 박산에서 개발된 이 요리는 두부만두의 모난 모양이 상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이 두부상이다.
산동 두부상, 제국(齊國) 두부상으로도 부르는 이 요리는 근래에 중국 최고의 국빈만찬장인 베이징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 진입해 고유의 맛으로 내외 귀빈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오래도록 전해지는 요리에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이 요리도 예외가 아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백여년전 청(淸)왕조 함풍(咸豊)제때 장등과(張登科)라고 하는 산동 박산출신이 경성에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장등과와 함께 일하던 경성의 한 지인이 산동으로 출장을 가던 길에 박산에 들러 장등과를 찾아봤다. 옛 동료를 만난 장등과는 박산의 특산물인 두부로 요리를 만들어 대접했다.
두부를 상자모양으로 네모나게 자르고 두부속에 온갖 야채소를 넣은 다음 기름에 노랗게 튀겨서 다시 요리해 식탁에 올렸다. 녹말로 마감하니 노릇노릇한 두부가 더욱 윤기 나면서 황금같이 보였다.
산해진미만 맛 보던 경성의 지인에게 채식두부는 별미였다. 모양과 맛이 모두 일품인 두부를 먹으며 연신 엄지를 내들던 경성의 지인은 "모양이 아무리 봐도 황금박스니 이 요리명을 금상(金箱)이라 하게나"라고 했다.
식사에 자리를 같이 하던 한 사람이 그 말을 받아서 "이 요리를 먹을때 상자뚜껑을 열고 보물을 꺼내는 것과 같으니 개상취보(開箱取寶)함이 어떤가?"라고 했다.
그로부터 금상이라는 두부요리가 점점 더 많은 식탁에 올랐고 장등과는 상자의 크기를 더 크게 키웠다. 이 요리가 채식인 만큼 현지인들은 박산두부상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글깨나 읽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박산두부상이라는 이름보다는 금상이나 개상취보라는 이름을 더 부르기 좋아한다.
특징:
노란 두부만두 박산두부상(博山豆腐箱)은 황금처럼 노오란 두부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부드러운 두부가 졸깃하면서도 연하고 온갖 소의 맛이 어울려 감칠맛을 낸다.
식재:
두부 500그람, 살코기 200그람, 죽순 70그람, 표고버섯 1송이, 말린 새우 50그람, 당근 조금
양념:
소금과 다시다, 설탕, 미정, 간장, 식초, 녹말 조금씩
준비작업:
1. 두부는 조금 크다하게 길고 두텁게 썬다.
2. 살코기는 깨끗이 씻어서 다진다.
3. 죽순도 깨끗이 씻어서 잘게 다진다.
4. 말린 새우는 물에 담그었다고 역시 잘게 다진다.
5. 표고버섯과 당근도 잘게 썬다.
6. 생강은 다진다.
7. 냄비에 물을 두고 물이 끓으면 죽순과 표고버섯을 넣어 살짝 데쳐낸다.
조리과정:
1. 냄비를 중간불에 올리고 기름이 더워나면 두부를 넣어 노릇노릇 튀겨낸다.
2. 새 냄비에 기름을 조금 두고 생강과 말린 새우, 죽순, 표고버섯을 넣어 볶다가 다진 고기를 넣는다.
3. 미정과 간장을 넣고 소금과 다시다, 설탕을 넣어 볶아낸다.
4. 작은 칼로 구운 두부 겉면에 뚜껑을 만든다. 삼면만 베어내고 1면은 그대로 두어야 뚜껑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5. 두부상자 뚜껑을 열고 작은 숟가락으로 두부속을 파낸다.
6. 두부속에 볶아낸 고기소를 조심스럽게 다져넣고 두부뚜껑을 닫아 그릇에 이쁘게 담는다.
7. 소금과 다시다, 맑은 물로 소스를 만들어 두부위에 뿌려담는다.
8. 두부를 그릇채로 시루에 올려 센 불에 5분간 찐다.
9. 다른 냄비에 기름을 두고 기름이 더워나면 물을 넣은 다음 소금과 다시다, 간장, 식초, 당근을 넣어 끓인다.
10. 이어 녹말을 넣어 마감해서 두부위에 뿌려담는다.
주의사항:
이 요리의 키는 두부이다. 두부의 모양을 황금박스처럼 모나게 해도 되고 여러 상황에 근거하여 탑모양이나 공모양으로 해도 모양이 보기 좋으며 소도 자신의 입맛에 따라 돼지고기나 쇠고기, 야채 등을 임의로 선택이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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