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형수의 탕면)

스토리:

형수의 탕면 기산조자면(岐山臊子面)은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오래동안 전해내려오는 장수음식이다. 조자면은 중국의 서북지역에서 널리 애용되는 음식인데 그 중 정통 조자면은 섬서(陝西) 보계(寶鷄)의 기산(岐山)의 탕면이다.

전한데 의하면 기산조자면은 천여년전 당(唐)왕조때의 장수면을 토대로 개량된 탕면이라고 한다. 송(宋)왕조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섬서에서 관리로 있으면서 이 탕면을 아주 좋아해 시까지 써서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현지에 의하면 장수면이 형수의 탕면으로 개량된데는 이런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머나먼 옛날 기산의 한 가문에서 총명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아 들이게 되었다.

현지의 풍속에 의하면 신부는 시집온 이튿날 시집의 모든 식구를 위해 밀가루를 반죽해서 국수를 뽑아 분식으로 음식상을 차려야 했다. 국수발의 굵기가 똑 같이 가늘어야 하고 끓여도 쉽게 끊어지지 않아야 합격된 며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신부는 친정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국수를 뽑아서 탕면을 끓였는데 하나같이 잘 빠진 국수발이 졸깃함은 물론이고 위에 얹은 양념도 별미여서 시집의 모든 사람들이 엄지를 내들었다.

그 뒤에 며느리의 시동생이 과거시험에 급제하면서 함께 관리로 있는 동료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형수보고 그 맛 있는 탕면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동료들에게 대접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동생의 동료들도 탕면을 먹고 나서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형수가 끓인 탕면이라고 해서 수자면(嫂子面)이라고 했는데 후에는 국수위에 조자(臊子)라는 고기양념을 올린다고 해서 이름을 조자면으로 바꾸었다.

오늘날도 섬서를 망라한 서북지역에서는 조자면이 대중음식이면서도 고급음식이라는 월계관을 쓰고 있다.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생일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제사때나 명절때에도 빼놓지 않는다.

특징:

형수의 탕면 기산조자면(岐山臊子面)은 하얀 면발이 붉은 고추기름, 푸른 야채와 어울려 보기 좋고 졸깃한 면과 사각한 야채, 고소한 고기양념이 새콤매콤해서 별미이다.

식재:

국수 140그람, 유부와 토마토, 목이버섯, 당근, 가지, 감자 조금씩

양념:

소금과 다시다 각 3그람, 고수풀과 파, 고추기름, 간장, 식초 조금씩

준비작업:

1. 감자와 당근, 가지,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썬다.

2. 목이버벗도 깨끗이 씻어서 잘게 찢는다.

3.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서 그릇에 담는다.

조리과정:

1. 냄비를 불에 올리고 기름이 더워나면 썰어 놓은 온갖 야채와 유부를 넣어 볶는다.

2. 소금과 다시다, 식초, 간장, 고추기름을 넣어 간해서 국수위에 담는다.

3. 고수풀과 다진 파를 뿌려 마감한다.

주의사항: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양념을 만들수 있는데 사실 이 요리의 키는 조자(臊子)라고 하는 고기 양념이다. 살코기와 비게의 비례가 7:3인 돼지고기를 취해서 잘게 썬다.

냄비를 불에 올리고 기름이 더워나면 중간불에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그리고 다진 생강을 넣어 고기비린냄새를 제거하고 이어 소금을 두며 고기가 반이상 익으면 식초를 둔다.

그 다음 간장과 산초를 넣은 다음 고추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된다. 여기서 키는 불의 강약이다. 불이 강하면 고기가 너무 빨리 익어 식재에 양념맛이 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중간불에 조리하고 조리하는 과정에 쉬지 않고 저어준다. 그리고 양념을 넣는 순서도 아주 중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