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조주의 마누라 떡)

스토리:

조주의 마누라 떡 조주노파병(潮州老婆餠)은 중국의 지역별 스낵 중 화남지역의 스낵이다. 광동(廣東)과 광서(廣西), 해남(海南), 홍콩, 마카오를 포함하는 화남지역의 스낵은 딤섬류와 죽류가 많고 식재의 원 맛을 살려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며 모양과 색상이 이쁘다.

광동성 조주의 음식인 마누라 떡은 잘 익은 동아를 다진 후 설탕과 밀가루를 넣어 소를 만들고 둥근 밀가루떡에 싸서 계란 노른자를 발라서 오븐에 넣어 구은 음식이다.

마누라 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입맛이 개운해서 별미이다. 또한 마누라 떡은 만드는 방법이 심플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가 좋은 서민음식이기도 하다.

동아소 밀가루 떡이 마누라 떡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데는 이런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청(淸)나라 후반에 광주의 연향루(蓮香樓)라는 음식점에 조주출신의 한 딤섬요리사가 있었다.

어느해 그 딤섬요리사는 휴가차 집으로 가면서 연향루의 많은 딤섬을 가지고 가서 집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맛을 보더니 "당신네 연향루의 떡이 우리 친정의 동아떡보다도 맛이 없네요"라고 했다.

그 말에 딤섬요리사는 아내에게 지려 하지 않고 "그럼 동아떡을 만들어 보소. 우리 연향루 딤섬과 비교해보게" 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그 아내도 지지 않고 이튿날 동아와 설탕, 밀가루로 동아떡을 만들었다.

딤섬요리사가 맛을 보니 과연 일품이어서 엄지를 내들었고 광주로 돌아갈때 아내가 만든 동아떡을 가지고 가서 동료들에게 선물했다. 이 세상의 최고 딤섬을 만드는 연향루의 요리사들도 그 동아떡을 맛 보고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향루 사장도 그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동아떡 하나를 맛 보더니 "진짜 맛이 좋다"고 하면서 딤섬의 이름을 물었다. 조주출신의 요리사가 금방 답을 못 하자 곁에 있언 동료 요리사가 "조주출신의 요리사 아내가 만들었으니 조주의 마누라 떡이라 하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했다.

그 뒤에 딤섬요리사의 끊임없는 개량을 통해 동아와 설탕, 비게기름, 밀가루, 참깨 등으로 소를 만들고 떡에 사용하는 밀가루도 질 좋은 상등 밀가루를 사용해 딤섬의 품질을 높였다.

특징:

조주의 마누라 떡 조주노파병(潮州老婆餠)은 노오란 떡이 기름기 잘잘 흘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맛을 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졸깃한 맛 까지 있어서 감칠맛이 난다.

식재와 양념:

밀가루 떡: 박력분 88그람, 강력분 38그람, 설탕 10그람, 식용 미네랄 오일 25그람, 물 62그람

오일 소: 박력분 100그람, 식용 미네랄 오일 50그람,

소 식재: 따뜻한 물 125그람, 설탕 75그람, 식용 미네랄 오일 18그람, 식용유 20그람, 다진 동아 20그람, 야자 12그람, 하얀 참깨 10그람, 찹쌀가루 68그람

조리과정:

1. 소 만들기: 따뜻한 물과 설탕, 식용 미네랄 오일, 식용유, 다진 동아, 야자, 하얀 참깨를 골고루 섞은 다음 찹쌀가루를 넣어서 잘 반죽해서 30분간 둔다.

2. 밀가루 떡과 오일 소를 만든다.

3. 밀가루 떡과 오일 소를 각자 8등분으로 나누어 밀가루 떡으로 오일 소를 싸서 둥글고 납작하게 민 다음 역시 8등분으로 나눈 소를 올려 이쁘게 빚는다.

4. 떡의 표면에 달걀 노른자를 바르고 하얀 참깨를 뿌려 섭씨 180-160도로 온도를 정한 오븐에 넣어 25분간 굽는다.

꿀팁:

이 딤섬의 키는 다진 동아인데 가공된 다진 동아가 없을 경우에는 동아를 푹 삶아서 알갱이가 없어질때까지 다져야 속속들이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며 섬세한 입맛을 내게 된다.

떡을 너무 크게 빚지 말고 미녀처럼 작고 이쁘게 빚으며 크기도 같게 빚는다. 그리고 떡을 굽는 오븐의 온도를 160-180도 사이로 엄격하게 통제해야 최고의 맛을 내게 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