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왔어요]
남: 오늘은 조선 평안북도 운산군 삼산리의 최봉을 청취자가 보내준 편지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여: 조선말 방송부 여러 선생님들에게:
안녕하십니까, 농사일이 바쁘다는 구실로 그간 편지를 자주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어련히 건강들 하시겠죠. 장마가 시작된 요즘이여서 취재활동을 하기에 매우 불편하시리라 봅니다.
참 방송을 통해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폭우와 홍수로 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재해지역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위문합니다.
빨리 재해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조선에서도 장마철에 들어서자 마자 약간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비바람 피해가 지방마다 각이한 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아직 피해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에 들이닥칠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농장에서는 모두가 떨쳐나 비바람 피해로 부터 애써 심고 가꾸고 있는 농작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국제방송국 개국 70주년이 되는 해라지요. 초기 일본어로부터 대외 방송을 시작한 국제방송국이 오늘은 무려 61가지 어종으로 방송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게 이룩한 자랑찬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창립 70돌을 계기로 진행하고 있는 지식경연에 저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4편까지 다 들은 다음에 답을 적은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그럼 선생님들 건강하십시오. 청취자 최봉을 올림.
남: 녜, 편지 보내주신 최봉을 청취자 고맙습니다. 지식경연 답안을 실은 편지 기다리겠습니다. 최봉을 청취자가 사는 곳에는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참 다행입니다. 철저한 예방 조치로 끝까지 무사하게, 또 풍작을 거둘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여: 녜, 그렇습니다. 장마철 우리의 취재 활동까지 염려해 주신 점,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