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사랑의 휴대폰 찾기, 자모(慈母)의 마음을 울리다

청취자 여러분, 중국 신강위글자치구 크라마이시에 살고 있는 어머니 한분이 부주의로 아들의 생전 음성녹음이 저장된 휴대폰을 분실했습니다.

이 사정을 알게 된 많은 열성 누리꾼들이 만인(萬人) 대규모 휴대폰 찾기에 나서 마침내 특별한 뜻이 담긴 이 휴대폰을 찾아냈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사랑의 휴대폰 찾기, 자모의 마음을 울리다]란 제목으로 수많은 누리꾼들의 감동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간주

지난 8월의 어느날 중국의 마이크로 블로그로 불리우는 워이버에서 "여성 한분이 아들의 생전 음성녹음이 담긴 휴대폰을 분실하다"란 소식이 실렸습니다.

이 소식은 며칠사이에 누리꾼들에 의해 10여만회나 전재되었습니다. 워이버에는 휴대폰분실 소식과 함께 40여살되는 여성의 얼굴사진도 게재되었는데 얼굴에 눈물자국이 선명하게 보여 여성분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왕국란(王國蘭) 이라고 부르는데 신강 커라마이시에 살고 있습니다. 올해 7월 8일 오후 그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사회에서 휴대폰 분실은 사실 큰 일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왕국란은 휴대폰을 분실한후 날마다 눈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휴대폰은 왕국란에게는 아주 중요한 기념적 의의가 있는 휴대폰입니다.

이 휴대폰은 왕국란의 아들 당입명(黨立明)이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 휴대폰에 당립명의 음성녹음이 저장되어 있었는데 당립명은 20살도 안되던 때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휴대폰을 분실한후 상심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자신을 질책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1

" 당시 저는 작업중이였습니다. 어떻게 분실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무의식간에 휴대폰이 호주머니에서 흘러 떨어진것 같습니다. "

휴대폰을 분실한후 왕국란은 옹근 하루동안 찾아 다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길에서 남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것을 보면 달려가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가 묻기도 했지만 번마다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값으로 치면 이 휴대폰은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고 인민폐 1000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이 휴대폰은 이미 왕국란의 정신적 기둥으로 되었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아들의 음성 녹음에 대해서 왕국란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음향2

" 아들이 저를 위해 녹음해 놓은 유머이야기들인데 신강에서 유행되는 유머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 이 유머는 아주 재미있어요.' 하면서 녹음했습니다. 아들은 제가 기분이 울쩍할때 이런 유머 녹음을 들으며 마음을 풀라고 했습니다. "

왕국란의 가정형편은 너무 잘 사는것은 아닙니다. 아들이 혈액암에 걸린후 부부 두사람은 평생 모은 저축을 모두 아들의 치료에 썼습니다. 아들에게 사준 이 휴대폰 값 인민폐 1350원도 남편이 페품을 주어 팔아 돈을 모아 사온것입니다. 음향3

"검은색의 한국제 휴대폰입니다. 덮개를 돌릴수 있습니다. 아들이 중병을 앓을 때 TV홈쇼핑을 보면서 마음에 든다면서 어떻게 사줄수 없겠냐고 저와 남편에서 물었습니다."

이 가정은 아들의 병치료에 이미 인민폐 40만원을 빚졌습니다. 이처럼 형편이 어려웠지만 이들 부부는 그래도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왕국란은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4

" 아들은 저에게 이 휴대폰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앞으로 아들이 얼마나 더 오래 살가고 하며 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퇴근후 밖에 나가 페품을 주어 팔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밖에서 페품을 주어 모았는데 이웃들이 사정을 알고 쓸모없는 물품들을 우리집 문앞에 놓아주군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돈을 모아 끝내 휴대폰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