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6 10:31:41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29] 삼하: 세 갈래 하천의 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삼하고진)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스물 아홉 번째는 세 갈래 하천의 동네 삼하(三河, Sanhe)이다. 삼하고진은 안방에서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르며 자란 순진한 소녀를 보는 듯 타고난 아름다움으로 분장이 필요 없고 세 갈래 강물에 둘러싸여 더욱 어여쁘다.

옛적에 학저(鶴渚) 혹은 학안(鶴岸)으로 불리웠던 삼하는 2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풍락하(豊樂河)와 항부하(杭埠河), 소남하(小南河) 세 갈래 하천이 동네를 흘러지난다고 해서 이름이 삼하이다.

물가에 위치한 날아갈듯한 처마를 떠인 고건물들이 조각과 그림으로 화려한 기둥을 가지고 있고 반들반들한 청석길의 오리장가(五里長街)는 삼하가 겪은 기나긴 세월을 말해준다.

(사진설명: 삼하의 거리)

동네의 외곽에는 물길이 얼기설기 하고 그 사이로 푸른 숲과 들꽃이 만발하며 벼향기 그윽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면서 안휘(安徽, Anhui)의 수상동네로 인정된다.

역사적으로 삼하는 또한 군사요충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고 주요한 상품집산지의 역할도 했다. 그래서 삼하는 소남경(小南京), 소상해(小上海), 안휘의 상품복도라는 미명을 가진다.

그런 삼하는 또한 옛 거리와 옛 다리, 옛 골목, 옛 포대, 옛 가옥, 옛 성, 옛 다방 등등 팔고(八古), 그리고 동네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어젯날의 것으로 사람들에게 유구한 삼하를 보여준다.

(사진설명: 삼하의 물과 다리)

삼하에서는 그 어디서나 물을 볼수 있다. 바닥히 환히 보이는 맑은 물속에는 고기가 헤어다니고 물가에는 푸른 버드나무가 휘늘어지며 소리없이 물위를 흐르는 배위에서 마시는 차는 맛이 유달리 좋다.

물의 동네라 당연히 다리가 적을수 없다. 소남하위에만 해도 제공교(濟公橋)와 천연교(天然橋), 선인 거북이다리, 삼현교(三縣橋), 학저교, 이룡교(二龍橋), 천문교(天蚊橋)를 비롯해 9개의 다리가 있다.

모양이 상이한 다리들이 물과 뭍을 연결하면서 삼하만의 경관을 형성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다리가 일명 석두대교(石頭大橋)로 불리우는 삼현교이다.

(사진설명: 패방과 거리와 건물)

그밖에 아치형 돌다리 망월교(望月橋)는 꿈을 이루는 다리로도 불리운다. 전하는데 의하면 달마다 보름날에 이 다리에 올라 달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면 꿈이 기필코 이루어진다고 한다.

37m 높이의 망월각(望月閣)은 경치좋은 소남하 기슭에 솟아 있다. 망월교를 지나 7층 탑인 망월각에 올라 삼하를 내려다 보면 삼아의 누각과 푸른 물, 가옥들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져 있어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예로부터 상업지였던 삼하에는 놀거리와 행사도 많다. 삼하에서는 옛 사람들의 레저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삼하의 옛 악기들을 모아 고악방(古娛坊)을 차려 운치를 돋군다.

(사진설명: 삼하의 절과 탑)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인 양진녕(楊振寧)의 생가도 이 곳에 있다. 깊은 골목을 지나 한 동안 가면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건물이 나타난다. 양진녕의 생가는 옛날의 사진과 실물로 양진녕의 인생행로를 보여준다.

양진녕의 생가가 학문을 보여준다면 옛날 현지 총독의 생가 학로(鶴盧)는 학로라는 이름처럼 가벼운 여유를 보여준다. 주인의 생전에 사용했던 무기와 실물로 전시장을 꾸미고 있다.

이밖에 삼하에는 옛날의 가게인 유동흥륭장(劉同興隆庄)과 선녀를 모신 선고루(仙姑樓), 만년선사(萬年禪寺) 등 명소와 영왕부(英王府), 대첩문(大捷門), 옛 성, 옛 포대 등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사진설명: 삼하의 고건물)

삼하는 안휘지방극목인 로극(盧劇)의 발원지이다. 주말이나 명절때면 삼하의 극장에서는 항상 로극이 공연된다. 우아한 옛 동네에서 듣는 아련한 로극은 별다른 운치를 안겨준다.

삼하를 제대로 알려면 삼하에서 잠을 자야 한다. 물가의 가옥에서 옛동네의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잠들고 이른 아침 햇빛이 창을 비출때 자욱한 운무속에 서 있으며 그 자체가 수묵화이고 자신은 그림속의 주인공이다.

중국에서 최고의 산은 안휘성에 위치한 황산(黃山)인데 안휘성에는 “황산에서 놀고 삼하에서 먹어라”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삼하의 먹거리가 풍부하다.

(사진설명: 삼하고진의 일각)

안휘요리의 기본을 이루는 삼하의 새우와 오리, 닭요리는 최고의 맛과 영양분을 자랑하고 쌀만두와 기름에 튀긴 떡, 기름에 튀긴 만두 등 디저트도 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안휘(安徽, Anhui)성 합비(合肥, Hafei)에 위치한 삼하고진은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합비 버스 터미널에서 매일 삼하를 왕복하는 버스가 여러편 취항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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