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세계보건총회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촉구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해당 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를 심각히 위반했으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부분으로 WHO 활동을 포함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유엔 총회 2758호 결의와 세계보건총회 25.1호 결의에서 확인된 기본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의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대만 지역이 WHO 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면서 "미국의 관련 성명은 이목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본질적으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종용 또는 지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 있어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 라인"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를 준수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며 아울러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2개의 중국' 및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미국 지도자의 약속을 행동에 옮기고 세계보건총회를 빌어 대만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