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폭풍, 지진, 해일 등 단어로 미국의 금융위기를 비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과연 중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위기가 중국에 가져다주는것은 복일까 아니면 화일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도 여러가지 견해가 나오고 있다.

관점1: 중국에 기회가 될수도 있다.

광대(光大)그룹 회장이며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인 당쌍녕(唐雙寧)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의 세계금융위기에서 중국의 금융기구들은 기회를 잘 파악하고 역방향 조작을 할수 있다. 외국금융기업을 매입해 미국 월가로 진출하는 기회라고 볼수도 있는것이다. 상대방의 실패는 기회가 될수 있다. 이번의 금융위기로 미국 금융기구들이 더 신중해지게 되며 중국 금융기구의 발언권이 강해질수 있다."

채홍평(蔡洪平) 스위스은행 투자은행부 중국지역 총재는 자신의 관점을 이렇게 밝혔다. "중국을 놓고 볼때 미국의 금융위기는 기회가 왔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중국의 경제문제를 미국과 너무 크게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 중국은 경제조합이 매우 견고한 나라로서 방대한 시장과 수요를 구비했을뿐만 아니라 자원도 있다. 오히려 미국이 절호의 기회를 준것이라고 볼수 있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때 중국정부가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경제가 신속하게 많은 나라들을 초월했었다. 지난 5년은 중국경제 발전이 가장 빠른 시기었다.

관점2: 중국은 자신만 고려할수 없다.

미국의 패니매(Fannie Mae) 및 프레디맥(Freddie Mac)이 휘날렸던 먼지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레만브라더스의 파산신청으로 새로운 충격파가 생겼다. 메릴린치가 간신히 미국은행의 휘하에 숨게 되자 이어서 또 AIG가 뒤흔들렸으며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에서 전통적인 은행지분회사로 전환하는것을 정식 비준했다. 이로써 월가 5대 투자사의 신화는 종말을 고했다. 더우기 월가에 얼마나 되는 금융계 큰손들이 "병든 몸"이 돼버렸는지 아직 알수가 없다. 미국 금융시장의 거물들이 이렇게 무너져버리면 그 후과가 재난적이란것은 의심할나위 없다. 점차 경제글로벌화로 나아가는 지금 중국경제는 자기자신만 고려할수는 없는것이다.

비록 미국정부가 전심전력으로 금융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심명고(沈明高) <재경(財經)>지 수석경제학자는 "7000억달러가 일단 미국국회의 비준을 거치면 미국역사상 최대의 시장구조행동이 된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를 다량 발행함으로 인해 중국의 유동성 과잉문제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치로 미국이 10%의 재정적자에 직면하게 될뿐만 아니라 증속이 완화된 중국경제에도 새로운 압력이 가해질 우려가 있다는것이다.

프랑스파리증권(중국)의 이사회 진흥동(陳興動)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 중국에 대한 월가 위기의 충격은 작지 않으며 그 의의가 더 깊을수도 있다. 금융폭풍은 끝난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을 놓고볼때 이것은 화가 될뿐 절대로 복이 아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때문에 더욱 많은 국제자금이 중국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에 매우 큰 압력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중국의 1.8조달러에 달하는 외화비축이 어떻게 국제시장에 투자될지도 큰 문제로 나타날것이다. 그밖에 미국경제가 쇠퇴의 길로 나아가면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량은 한층 더 하락하게 된다."

미국 금융위기가 중국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

1. 통화팽창에 대한 압력

통화팽창 압력이 커지고 화폐정책이 조정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화폐정책은 여러번 조정됐으며 경제성장 과열과 통화팽창을 방지하는것을 거시조정의 첫째가는 임무로 정했다. 경제발전과정에서 난제와 도전이 많아지게 되자 화폐정책을 느슨히 풀어줄것을 요구하는 소리도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CPI지수가 높은 수준에서 맴도는 상황에서 느슨한 화폐정책은 통화팽창 통제를 약화시킬수 있으며 경제과열이 재차 발생할수도 있는것이다.

지금 외부의 금융리스크가 쳐들어올때 정부가 인민폐 대출이율과 지급준비율을 하향 조정한것은 화폐정책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것은 중국경제에 큰 위험이 닥쳐와서가 아니라 경제가 하락할 위험에 대비한 사전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경제 형세를 통제하기 어려운 전제하에 내적수요를 부추겨 경제성장을 이끄는것은 거의 공통된 인식이 됐다. 레만브라더스의 파산소식이 발표된지 얼마 안돼 주기인(周其仁) 경제학자는 "국내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방대한 대외지향적 제조업능력이 일부분 내부로 전환되면 중국경제는 고속성장을 유지할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일정한 도움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2. 외화비축에 대한 충격

심명고 경제학자는 이렇게 관점을 피력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은 이번 시장구조작업의 몇천억달러 자금의 단기적 유입방향이 될것이다. 달러의 다량 유입은 중국의 유동성 과잉문제를 악화시킬것이며 통화팽창압력도 가심화될것이다. 그밖에 달러의 다량 발행으로 초래되는 달러자산 가치절하는 중국의 방대한 외화비축에 극히 불리하며 진정한 손실은 중국측이 입게 된다."

우려를 자아내는 외화비축 수축문제에 대해 전국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오효령(吳曉靈) 부주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중에서 외화비축이 수축되기는 했지만 외부의 예상처럼 심각하지 않으며 지금 외화체제개혁이 피동적인 외화축적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표시했다.

3. 수출에 대한 영향

원가 급증과 외부수요 감소 및 인민폐 평가절상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방직,복장 등 노동력밀집형 업종의 수출증속이 뚜렷하게 하락됐으며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지역의 적지않은 중소업체들은 생산정지 심지어 파산의 곤경에까지 직면했다.

수출은 중국의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일으킨다. 1-7월의 수치를 볼때 수출이 동기대비 22.6% 성장했으며 그 증속도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수출증속이 6% 완화됐다.

4. 증시에 대한 영향

이번의 금융위기는 미국인들이 예상하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이 놀라게 됐다. 직접적으로 A증시에 뻗친 살상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멀리 바다건너에서 일어난 금융위기가 멀게만 느껴졌던데로부터 재부의 변천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9월 16일 상해종합지수의 2000선이 무너져버렸고 따라서 하락폭이 4.47%에 달했다. 17일에도 재차 2.9% 하락했으며 18일에는 1800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5. 금융업에 대한 영향

지금까지 7개의 중국의 은행들이 레만브러더스의 채권 소유상황을 밝혔다. 그중 건설은행이 1.914억달러의 채권을 소유해 순자산의 0.29%를 차지했다. 공상은행(국외기구 포함)은 레만브라더스의 채권 및 레만브라더스의 신용과 연결돼있는 채권 소유액이 1.518억달러에 달했으며 교통은행도 이 회사의 7002만달러에 상당한 채권을 소유했다. 그러나 이런것은 장부상의 손실일뿐 이번 위기의 여파가 중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진일보한 관찰이 필요하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료민(廖岷) 보도발표인은 본 위원회는 형세의 추이를 더 밀접히 주시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그는 부분적인 은행들이 미국시장에서 투자손실을 입었지만 중국은행업의 기본틀에는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중국은행업은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에 견딜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