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등대에서 본 조수)

갑자기 무엇이 내 얼굴에 날아와 나는 꿈에서 깼다. 그것은 핑크색의 무늬가 이쁜 북 마크였다. 저 아래 강물가를 보니 한 소녀가 손에 책을 들고 조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녀는 자신의 꿈이 북 마크처럼 어디론가 날아가 다른 사람의 꿈을 덮을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리라. 밀물과 썰물, 멀고 가까운 꿈, 이 모두가 인간 스스로는 가늠할수 없는 일이리라! 달빛이 강물의 감탄속에서 천지만물을 비추고 고독한 나의 그림자도 만들었다. 나는 무어라고 할수 없는 심정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조수도 세인들처럼 말한대로 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 날 나는 침대에서 뒤치락 거리며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3일째, 나는 상해의 커피숍에서 옆에 앉은, 해녕에서 금방 돌아온 한 소녀의 말을 듣게 되었는데 어제밤 해녕에 갑자기 큰 조수가 들이닥쳤다고 하면서 자신은 기다린 보람대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고 즉흥시 한수도 지었다고 했다. 해녕의 조수가 신뢰를 지켰는데 단, 내가 그 것을 볼 인연이 없었는가 보다! 나는 다시 한번 해녕을 다냐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인내심 있게 믿을수 있으면서도 믿지도 못할 그 "일선천"을 기다려야 되겠다!

(사진설명: 바로 옆에서 본 일선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