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소림사)

5월 24일(음력 4월 초파일)은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이날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는 불조 석가모니 탄신 2551주년을 기념해 중국 각지에서 온 승려와 거사 500여명이 참가한 대 법회를 가졌다.

이날 숭산은 햇빛 찬란하고 불광이 비추어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석영신(釋永信, Siyongxin) 큰 스님이 법회를 사회해 불상을 맞이하고 일련의 불법의식을 가져 불교음악과 독경소리가 숭산에 메아리쳤다. 이어 석영신 큰 스님과 뭇 승려들이 욕불(浴佛)을 시작해 정교한 불상에 연꽃잎이 얹혀지며 자애로움과 장엄함을 연출했다.

불조 석가모니가 탄생할 때 천지간에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고 용 아홉마리가 물을 뿜어 목욕을 시키고 천녀(天女)가 꽃을 뿌리고 음악이 울리며 온 세상 사람이 축하를 표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욕불절(浴佛節)로 불조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고 욕불의 형식으로 고뇌를 씻어버리고 뭇 중생을 고해에서 구할것을 기원한다.

석영신 큰 스님은 숭산 소림사에서 이와 같이 큰 규모의 욕불법회를 가지는 것은 불조 석가모니의 탄생을 경축하는 동시에 업장을 해소하고 좋은 날씨와 나라의 안녕,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다고 했다.

또 이날부터 소림사에서는 300명이 수계를 받을수 있는 의식도 가지게 된다. 당(唐, Tang)조때 건설된 숭산 소림사는 전란의 피해를 입은 뒤 대 규모의 수계(受戒)식을 가지지 않았다. 이 전통습관을 회복하기 위해 소림사는 2005년 10월부터 계단(戒壇)을 복원해 중국 최대의 목조계단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