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월아천)

낙타는 정말 재미있는 동물이었다. 그들은 쉬지않고 무언가를 씹는다. 그들은 한 끼를 먹으면 사막에서 한 주동안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다고 한다. 명사산의 낙타는 관광객을 등에 업고 사막을 오고 가면서 한 마디 원망도 없었다. 나는 그들의 그 소박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낙타가 아주 온순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낙타등의 두 산봉 사이에 앉아 모래위를 걷는 낙타의 몸놀림에 몸을 맡기니 처음에는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어 온 몸이 굳어지고 눈길은 낙타의 뒤통수에 가 있었다. 점차 몸의 긴장을 풀고 낙타의 율동에 몸을 맡기니 무서운 느낌이 오간데 없고 눈길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로 돌릴수 있었다.

명사산과 월아천(月牙泉)은 쌍둥이 자매이다. 월아천은 명사산보다도 더 신기하다. 사막의 한 복판에 샘물이 있고 그 샘물이 마르지 않는 호수를 형성한다. 이 경관은 "명사산에서 성격을 연마하고 월아천에서 마음을 씻는"다는 시구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