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세월의 풍상고초를 보여주는 제홍교) 

난창강(瀾滄江, Lancangjiang)의 어제를 찾는다고 하지만 사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첫 방문이고 두번째는 곧 물에 잠기게 될 역사와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오늘 난창강을 막아 향후에는 소실되어가는 그 다리의 운치를 볼수 없기 때문이다.

난창강 방송국의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난창강을 막아 제홍교(霽虹橋)와 공과교(功果橋)가 물에 잠기기에 앞서 이 두 다리의 역사자료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일행 5명은 박남(博南) 실크로드를 따라 과거의 번창함을 그려보고 말굽을 따라 역사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산이 무너져 돌이 깔린 길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난창강이 조용히 흐르며 격정을 숨기고 있는 듯 했다. 산 기슭에서는 어린 양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었다. 이제 5년뒤면 이 곳이 모두 물에 잠겨 물밑세상이 되리라고 저 어린 양들이 생각이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