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항상 함께 하는 차)

중경인들은 다른 도시의 다도에 익숙해지지 못한다. 그들은 절강(浙江, Zejiang)인들의 찻 주전자가 너무 작아 물을 많이 담지 못한다고 하고, 복건(福建, Fujian)의 쿵후차는 찻잔이 더욱 작다고 웃는다.

그러면서 차에 무슨 문화가 있겠는가?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는 것이 차라고 통쾌하게 말한다. 다도에 대한 중경인의 이런 견해는 중경의 기후와 연관된다고 할수 있다. 여름이면 찌는듯한 더위에 항상 땀을 비오듯 흘려 꿀꺽꿀꺽 마시지 않고서는 도저히 갈증을 해소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겨울이면 추위를 좋기 위해 찻물이 식기전에 마셔야 하는데 천천히 맛을 음미다보면 차가 식어버린다. 그래서 찻물이 식기전에 마시다보니 차를 음미한다고 하지 않고 큰 찻잔에 차를 가득 따라서 마신다고들 표현한다.

어떻든 중경인들은 차를 떠나지 못한다. 차는 중경인들의 피속에 함께 해 식사는 거르더라도 차만은 빼놓지 않는 것이 그들이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