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구름속의 구화산)

운무자욱한 날에 불교의 세상 구화산(九華山)을 거닐면 마음에 불교의 그림자 가득하고 독경소리에 만물이 비어있는 듯 온 세상이 고요해 꿈속의 경지를 펼쳐준다.

구화산에는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기이한 푸른 산봉 9개가 구름속에 우뚝 솟아 활짝 핀 연꽃을 방불케 한다. 그 자연의 기묘함에 중국의 유명한 시인 이백(李白, Libai)은 "영묘함으로 영산에 구화가 솟아나고, 하늘의 푸른 물에 아홉송이 부용꽃 피어났네"라는 시를 남겼다.

중국어에서 아홉 구(九)자는 항상 최고와 연관된다. 지장(地藏)보살의 도장(道場)이고 중국의 4대 불교명산의 하나인 구화산이 아홉 구와 연관된다는 것은 이 산의 지위를 말해주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