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구화산의 절)

구화산과 인연이 없다 해도 그 웅장함에는 누구든지 감탄하게 된다. 아찔한 절벽위에 세워진 백세궁(百歲宮)에 올라서면 산을 감싸고 도는 절의 기묘함에 혀를 차게 된다.

육신보전(肉身寶殿)에는 1200여년동안 부패되지 않은 지장보살의 속세몸인 신라국 승려 김교각(金喬覺)의 육신이 봉양되어 있다. 불교의 세상에 취한 김교각은 그 때 고향을 떠나 구화산에 이르러 농사를 짓고 문명을 전파하면서 진신보살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구화산을 보고 돌아와도 완정치 않은 불교인연에 유감을 금할수 없었다. 구화산의 안개가 내 눈을 막아서 구화산의 참 모습을 보지 못함인지 하는 생각에 찬란한 햇빛이 구화산을 환하게 비추는 날 구화산을 보는 것이 나의 새로운 소망으로 자리잡았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