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계자묘의 건물과 우물)

계자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계자묘의 소나무를 아낀다. 그들은 과거에 계자가 소나무에 검을 거꾸로 달아 신뢰 신(信)를 의미했다고 자랑했다.

어느 해 계자가 서(徐, Xu)국에 이르렀는데 서국의 왕이 계자의 검에 눈독을 들이면서도 말하지 않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계자는 다음에 검을 서국의 왕에게 선물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에 계자가 서국에 다시 갔을때 서국의 그 왕이 이미 세상을 뜬 뒤였다. 계자는 왕의 무덤 앞 소나무에 검을 거꾸로 걸었다. 사람들이 의아해하자 계자는 자신이 이 검을 서국의 왕에게 주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신뢰를 지키지 않을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천여년이 지난 후 명 시인 이백(李白, Libai)이 계자묘에 이르러 그 이야기를 듣고 "연릉에 황금 천냥 가는 보검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리라 마음먹었노라. 다시 돌아와 검을 소나무에 거니 그 마음 세상이 아노라"라는 시를 남겼다.

손꼽아 계산해보니 성현 계자가 세상을 뜬지도 어언 이천여년이 지나갔다. 살아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준 계자는 죽어서도 이 곳 사람들에게 복을 주고 있다. 계자묘는 단양의 명물로 부상해 몸과 마음을 수양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