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계자묘의 끓는 우물)

계자묘에는 비정용천(沸井湧泉)이라는 기이한 경관이 있다. 천여년전의 남조초기 계자묘의 비정에 대해 이런 기록을 남겼다. "구용(句容)현에 계자묘가 있고 묘앞에 우물이 있는데 우물이 끓어번진다 해서 이름을 비정이라 한다."

나는 많은 우물을 보았지만 비정처럼 펄펄 끓는 소리는 내는 우물은 본적이 없다. 비정에는 오늘날도 가까운 거리를 사이두고 여섯개의 샘물줄기가 있는데 세 개는 맑은 물을 뿜고, 세 개는 흙물을 뿜는다.

맑은 물은 마시면 맥주의 맛이 날 정도로 시원하고 그 물로 눈을 씻으면 금방 눈이 맑아지는데 흙물은 냄새도 나고 몸에 물방울이 튕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별로라고 현지인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