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손벽소리에 솟아나는 희객천의 샘물)

얼핏 보면 희객천은 아무런 기이함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그 옆 나무판에 명소 소개가 적혀 있었다. 그 뜻인즉 희객천옆에서 손벽을 치면 샘물이 "손님의 도래를 기뻐하면서 솟아난다"는 것이었다.

내가 시험삼아 손벽을 치자 세상에! 갑자기 맑은 샘물이 퐁퐁 솟아났다. 손벽을 치는 절주가 빨라지자 샘물은 더욱 퐁퐁 솟아 수많은 진주를 만들었다. 내 눈에서 그 샘물은 순정의 소녀였다. 멀리서 온 손님을 보고 기쁨을 숨기지 못해 수줍게 웃으며 영롱한 눈물을 보이는 순정의 소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