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조각 작품

중국 밀가루조각의 발원지는 중국 북부지역의 농촌이다. 밀가루 조각의 양식과 용도, 색채는 중국 북부 여러지역의 풍토인정과 긴밀한 연계가 있으며 끊임없이 발전, 변화되어 왔다.

중국 산서(山西)지역의 농촌에서 음력 7월 7일은 <걸교절(乞巧節)>로, 여인들이 좋은 손 재주를 내려달라고 비는 명절이다. 걸교절이면 여인들은 바늘과 실 모양으로 된 밀가루조각을 먹으며 좋은 재주를 가질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늘에 빈다.

일부 지역에서는 또 애기가 태여난지 한달(滿月)이 되면 외가집에서 직경이 반미터 정도 되는 식용 12지간 밀가루조각을 만들어 주는 풍습도 있다. 이런 밀가루 조각은 만들 때 용과 봉황, 혹는 호랑이 머리모양으로 만들어 길함을 나타낸다. 이런 조각은 칼로 베어, 아기를 보러 오는 마을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함께 맛을 보도록 한다.

섬서(陝西)와 하북(河北),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밀가루조각예술은 음력설과 추석, 단오 등 중국의 전통적인 명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음력설기간이면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보름까지 사람들이 서로 밀가루조각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볼수 있다. 이때 이용되는 밀가루 조각은 모양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깊은 뜻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소와 양등 모양의 밀가루조각은 가축들이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밀짚매듭 모양의 조각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준다. 또한 어린이의 모양으로 빚어진 많은 인형들은 명절의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잘 돋구어 준다.